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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檢, '성범죄' 의혹 전직 검사 비공개 소환…추가 의혹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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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소환 불응…‘강제조치’ 검토에 귀국
검찰, 당시 사직 경위·여죄 등 집중 추궁

후배 검사 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검사 A씨가 12일 검찰에 출석했다.

조선일보

서울동부지검. /조선DB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이날 오전 전직 검사 A(41)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한 대기업 법무담당 임원으로 미국 연수 중이었던 A씨는 전날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서울남부지검에 근무하던 지난 2015년 회식 자리에서 후배 여검사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사건 발생 직후 검찰은 진상조사에 나섰으나 피해 검사가 2차 피해 등을 우려해 공론화하는 것을 완강하게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검찰 내부의 진상조사가 시작될 무렵 사표를 냈고, 검찰은 사표를 수리하는 선에서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검찰이 감찰 등 징계절차 없이 A씨의 사표를 수리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조사단은 A씨에게 지난 5일 검찰에 나오라고 통보했다. A씨가 소환에 불응하자 조사단은 여권 무효화 등 강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회사에 사의를 표명하고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은 A씨를 상대로 성추행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사건 이후 별 다른 징계 절차 없이 사직한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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