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2 (토)

“투숙객이 알몸으로 돌아다녀요”… 한강대교 위 호텔에 제기된 민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스카이 스위트 침실. /서울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강 전망이 보이는 한강대교 위 호텔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투숙객 모습이 밖에서 들여다보인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시 미래한강본부 운영부 운영총괄과에는 “한강대교 전망 호텔 스카이 스위트 내부 이용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조치를 요청한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이 제기된 스카이 스위트는 한강대교 상부에 있던 직녀카페를 개조해 선보인 숙박 공간으로, 정식 개관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지난 7월 16일 정식 개관했는데, 그 전 진행된 무료 숙박 체험에 6203명의 시민이 신청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문제는 호텔 곳곳에 설치된 통창으로 인해 밖에서도 내부가 일부 들여다보인다는 점이다. 스카이 스위트 침실 남서쪽과 침대 옆 욕실에 통창이 설치돼 있는데, 블라인드로 통창을 가릴 수 있지만 블라인드를 치지 않으면 밖에서 안이 들여다보인다. 실제로 한 투숙객은 후기에서 “뷰는 매우 좋지만, 밖에서 다 보인다”며 “블라인드를 저가 제품으로 달아놓은 게 조금 아쉽다”고 했다. 다른 투숙객도 “블라인드를 열어놓으면 외부에서 내부가 보이는 위치들이 있으나, 멋진 전망을 위해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스카이 스위트 호텔 침실과 욕실에 통창이 설치돼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선일보

서울 한강대교 상부에 자리한 스카이 스위트 호텔. 외부에서 내부 일부가 보인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향후 수개월 간 예약이 완료되는 등 투숙객이 줄을 잇는 가운데, 이 같은 민원이 제기되자 시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시 미래한강본부 운영부 운영총괄과는 민원 답변에서 “스카이 스위트 내부에서 투숙객이 알몸으로 돌아다녀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줬다고 지적해주셨다”며 “운영업체를 통해 호텔 이용자들이 동일한 사례로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초래하지 않도록 주의 조치하겠으며 유리에 반투명 시트지 부착 등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민간에 위탁 운영하고 있는 시설에서 이 같은 사례가 발생했음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스카이 스위트는 침실, 거실, 욕실, 간이 주방 등으로 구성된 144.13㎡(43평) 규모의 객실 한 개로, 최대 4명이 입실 가능하다. 이용 요금은 최저 34만5000원, 최고 50만원으로 예약은 온라인 숙박 예약 플랫폼 업체 에어비앤비에서 이뤄진다. 호텔 운영은 라마다 호텔과 밀리토피아 호텔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산하HM이 위탁 운영한다.

[박선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