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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암표까지 등장한 ‘나폴리 맛피아’ 식당, 일부러 손님 수 줄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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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나폴리 맛피아가 7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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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의 ‘나폴리 맛피아’(29‧권성준)가 우승 후 오히려 운영 중인 식당의 예약 손님 수를 줄였다고 밝혔다.

나폴리 맛피아는 11일 유튜브 ‘백종원’에 출연해 심사위원이었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백 대표는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게, 오너 셰프인데 (우승한 후에) 테이블 수나 예약을 줄였다”고 말했다. 나폴리 맛피아는 “왜냐하면, 우승자라는 건 사실 프로그램의 얼굴이라고 볼 수 있지 않나”라며 “사람들이 프로그램을 보고 저희 가게를 방문해 주셨을 때 만약 만족도가 떨어지면 프로그램의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가게에 오시는 손님들에게 집중하려고 한다”고 했다.

백 대표는 기특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렇게 해야 한다는 걸 어디서 배웠느냐”고 물었다. 나폴리 맛피아는 “제가 이탈리아 유학 시절에 ‘골목식당’이라는 프로그램이 이슈가 많이 됐다”며 “그 프로그램 올라오는 날만 기다렸다. 골목식당 촬영하면서 알려주신 장사할 때 팁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방영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 대표는 프로그램 덕분에 식당에 손님이 몰리더라도 욕심부리지 말고 소화할 수 있는 만큼의 손님만 받으라고 조언했었다. 식당에 자리가 없어서 돌아간 손님은 ‘이 식당이 진짜 장사가 잘되는구나’ 싶어 궁금한 마음에 다시 찾지만, 안 좋은 경험을 한 손님은 다시 식당을 찾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나폴리 맛피아는 오너 셰프임에도 테이블 수를 줄일 수 있었던 이유에 관해 “요즘 파인다이닝 하면 돈을 못 번다는 말이 많더라”며 “저는 거의 혼자 일하니까, 인건비도 안 나간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도 직원 한 명만을 두고 식당을 운영 중이라고 했다.

나폴리 맛피아는 올해의 목표로 “가게에 집중해서 방송 보고 오시는 분들 실망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첫 번째”라고 말했다. 이어 “(흑백 요리사) 대회 도중에 제가 차가 없어서 아버지가 차에 짐을 실어주고, 같이 날라주셨다. 새벽 3시쯤 끝나면 픽업도 와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모님께 항상 감사드리고, 저를 믿고 지원해 주셔서 이 정도까지 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방송을 계기로 부모님께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나폴리 맛피아는 서울 용산구에서 파스타 전문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10일 식당 예약 앱 캐치테이블에 나폴리 맛피아의 식당 예약을 하기 위해 11만명 넘는 이용자가 몰리면서 웹페이지가 마비되는 등 먹통 현상이 20여분 동안 지속됐다. 이 식당의 10월 예약은 모두 마감된 상태다. ‘빈자리 알림’을 신청한 인원도 100명을 초과해 서비스가 마감됐다.

암표도 성행하고 있다.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나폴리 맛피아 식당 예약권은 50만원에서 70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나폴리 맛피아는 인스타그램에 암표 글을 캡처해 올리며 “암표 거래 걸리면 바로 앱에서 영구 블랙 조치 된다. 예약금 환불은 안 된다”며 “예약권 거래 제보해 주시면 바로 조치하겠다. 암표 거래 현장을 잡은 분께 예약권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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