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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트럼프 “매우 불안정한 윈프리…대선 출마하길, 그래야 떨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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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18일 <시비에스> 토크쇼 본 뒤 오프라 윈프리 공개 비판

윈프리는 “그건 내 DNA 아냐” 출마설 거듭 부인해



한겨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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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대선 주자로도 꼽히는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의 인터뷰 방송을 본 뒤 “매우 불안정한” 윈프리라고 공격했고, 2020년 대선에 나와야 패배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악담을 퍼붓기까지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밤 트위터에 “방금 매우 불안정한 오프라 윈프리를 지켜봤다. 한 때 내가 잘 알았던 사람인데, <60분>에 출연해 인터뷰를 했다. 그 질문들은 모두 편파적이고 선입견에 갇혀 있었으며 사실관계도 달랐다”고 적었다.

그가 언급한 <60분>은 미국 <시비에스>(CBS) 방송 프로그램이다. 윈프리는 지난 주말 이 프로그램에서 14명의 토론자와 함께 정치와 정책, 대통령 등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사람들이 나를 두고 자유세계의 지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는 것은 사실에 대해 겸허한 마음이다. 그러나 그건 내 정신은 아니다. 그건 내 디엔에이(DNA)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내용을 지적하는 듯 “오프라 윈프리가 선거에 출마하길 바란다. 그래야 그가 노출되고 다른 모든 사람처럼 패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어떤 질문이나 발언에 대해 편향됐다고 느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윈프리의 대선 출마설은 지난달 7일 그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한 뒤 급격히 확산됐다. 윈프리는 이 시상식에서 흑인 여성으로 느꼈던 여러 좌절과 시련 등을 언급하면서, ‘#미투’ 시대 여성들을 독려하는 인상적 수상소감을 발표해 박수와 공감을 끌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오프라 윈프리를 이길 수 있겠느냐”는 기자 질문에 “나는 그를 이길 것이다. 오프라를 좋아한다. 그가 출마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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