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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속보]홍문종 측근, 교비→정치자금 둔갑에 관여 혐의로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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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미술품 구입처럼 속여 19억원 빼돌려
친박연대 전 사무총장 김모씨 통해 정치판으로?

지방선거 공천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하고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법인의 돈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는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신자용)는 15일 홍 의원의 측근으로, 홍 의원이 학교 돈을 빼돌려 정치자금으로 쓰는데 관여한 의혹이 있는 김모(62)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홍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법인 경민학원과 김씨의 집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씨는 2008~2010년 친박연대 사무총장을 지낸 바 있으며, 당직자들 중에는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알려져 있다.

홍 의원은 지난 18대 대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교법인에서 미술품을 사는 것처럼 속여 법인 자금 19억여원을 빼낸 뒤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미술품 구입 자금이 김씨에게 흘러들어간 단서를 잡고 김씨가 이 돈을 정치자금으로 돈세탁하는데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홍 의원은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캠프에서 예산을 담당했던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이 때문에 검찰은 홍 의원이 빼돌린 학교 자금이 박 전 대통령 대선 캠프 쪽으로도 흘러들어갔는지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들에 대한 분석이 끝나고, 김씨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대로 홍 의원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달 30일 국회 임시회가 열리면 홍 의원에 대한 신병확보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회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최대한 수사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박현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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