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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시청역 역주행 사고 볼링절” 도 넘은 여초 커뮤니티 조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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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를 조롱하는 여초 카페 ‘여성시대’ 댓글들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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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볼링절이 어제인 거지? 0701?” “볼링절 7.1 기억하기도 쉽네. 곧 재기절임” “하 볼링절 얘기 그만해줘 여시들아 간신히 웃참중이니까” “누가 볼링절이라고 해서 웃음 터졌어. 죄송합니다.” “아 ㅁㅊ 죄송합니다.”

지난 1일, 서울 시청역 인근서 차량 역주행 사고로 14명의 사상자를 냈던 이른바 ‘시청역 역주행 사고’를 한 온라인 커뮤니티서 ‘불링절’이라고 칭해 파장이 일고 있다.

대표적인 다음 여초 카페로 알려진 ‘여성시대(여시)’엔 시청역 역주행 사고에 대해 이 같은 조롱조의 글과 댓글이 게재됐다. 이날 여시 회원들은 승용차가 도보로 돌진해 인도에 있던 시민들을 들이받는 당시 사고 현장 영상을 볼링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 쓰러져간 시민들의 죽음을 ‘볼링절’이라고 조롱했다.

이튿날인 2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엔 ‘시청 사고 여성시대 반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여성시대 N번방 사건에 이어 이번엔 시청 사고를 볼링절이라고 놀리는 모습까지 이 모든 게 대한민국 2등 플랫폼 다음 카카오 카페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 언론, 대기업 모두가 쉬쉬하고 있다. 여성만 가입 가능하고 가입 시 인증 절차도 빡센 여성시대의 회원 수는 85만명”이라며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여자친구, 당신의 와이프, 당신의 딸도 여성시대서 저렇게 놀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이런 나라서 살고 있는 대한민국 남자들 파이팅이다. 오늘따라 재기 형님(고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이 보고 싶네”라고 덧붙였다.

보배 회원들도 “지 애비가 사망해도 저런 말이 나올까?” “신나게 맞아보면 저딴 소리 못할 텐데” “제발 출산은 하지 마라. 아무리 인구절벽이라고 해도…” “정신병자 집단” “미치지 않고서야…쓰레기들이다” “같은 여자로서 창피하다. 요즘 일베보다 더한 것 같다” “다들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사람이 죽었는데 진짜 저러고 싶나?” 등의 어이없다는 반응 일색이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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