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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목발 짚은 부상병까지 최전선 복귀 명령"... 러군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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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군이 다친 군인들을 전투 임무에 복귀시키고 있다는 러시아 군사 블로거의 주장이 나왔다. /텔레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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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군이 다친 군인들을 전투 임무에 복귀시키고 있다는 러시아 군사 블로거의 주장이 나왔다. 부상병들은 치료를 거부당하고 최전선으로 파견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30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미러’ 등에 따르면, 전쟁을 지지하는 러시아 군사 블로거 아나스타샤 카셰바로바는 전날 자신의 텔레그램에 부상 당한 러시아 군인들이 목발을 짚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며 “목발을 짚은 군인 50명이 최전선으로 파견됐다”고 주장했다. 이 블로거에 따르면, 제47전차사단 소속 부상병 약 50명 이상이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전투 임무에 파견되고 있다. 이들은 최전선 배치 명령이 떨어져 2선에서 대기 중이며, 곧 최전선으로 보내질 것이란 언질을 받았다고 한다.

부상병들이 병원에서 받은 서류에는 부상으로 휴가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었지만, 추가 치료와 재활이 필요함에도 부상병들이 전투 임무에 파견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지휘부는 병력 부족이 심각해지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블로거는 “남자들이 목발을 짚고 죽는 것을 보고 침묵을 지킬 수는 없다”며 “이들은 최전선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이들에게 치유와 회복의 기회를 줘야 한다. 이같은 결정은 낭비일 뿐”이라고 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전선에서 장티푸스와 콜레라가 창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로 인한 공식 사망자 수는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은 전선에서 한 달에 물 18리터만 제공받고 있으며, 이 때문에 강과 우물의 더러운 물에 의존하면서 전염병이 확산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러시아군이 대피 중 다친 전우를 총으로 사살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도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 워싱턴에 본부를 둔 전쟁연구소(ISW)는 “부상당한 동료 군인을 사살하는 러시아 군인을 보여주는 최근 드론 영상은 러시아 군대 내에 만연한 잔혹한 문화를 잘 보여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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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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