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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벽에 그림 붙은 듯 놀라운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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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현지 가전매장서 돌풍 LG전자 '시그니처룸'

매일경제

미국 서부지역 최대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체인 `프라이스` 네바다 지점이 별도로 마련한 `LG시그니처룸`에서 고객을 상대로 `LG시그니처 올레드 TV W`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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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8'이 한창이던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내 외곽에 위치한 프라이스(Fry's Electronics)의 네바다 지점. 약 1만㎡(약 2800평) 규모에 5만점 이상의 가전제품이 진열된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TV를 판매하는 구역에는 별도로 마련된 'LG 시그니처룸'이라는 작은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이곳은 실제 미국 가정에서 홈시어터를 보는 듯한 환경을 구현해놓았다. 이곳에는 77인치 LG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모델 'G7'이 설치돼 있었다. 판매가격이 거의 1만달러(약 1065만원)에 해당하는 고가 제품이다.

프라이스는 1985년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서 IT 기기 전문매장으로 시작한 미국 서부지역 최대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체다. 프라이스는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네바다 텍사스 등 9개주에 3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프라이스가 네바다 지점에 별도로 LG 시그니처룸을 마련할 정도로 북미 시장에서 올레드 TV는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 미국법인 관계자는 "프리미엄 올레드 TV를 찾는 고객들을 위해 마련한 특별 전시 공간에서 LG전자와 프라이스가 공동으로 프로모션을 펼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장에서는 월페이퍼 디자인의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도 눈에 띄었다. TV는 화면 외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해 가장 단순하고 간결함을 추구한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구현하고, 획기적 화질과 사운드 기능을 더한 제품이다. 두께가 4㎜(65W7 기준)도 채 되지 않는다. 마치 그림 한 장이 벽에 붙어 있는 듯한 느낌이다. 판매가격만 1만5000달러(약 1600만원)에 달한다. 매장을 안내한 점원은 "이 제품은 손님들이 가장 놀라워하고 관심을 갖는 제품 중 하나"라며 "올레드 TV가 대세로 확고히 자리 잡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올레드 TV를 앞세운 LG전자는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LG전자의 북미 시장 매출 점유율은 2015년 12.4%에서 2016년 15%로 상승했고, 지난해 3분기 누적 16.5%를 달성했다. LG전자 미국법인 관계자는 "미국에서 LG전자의 TV 매출 중 20% 이상이 올레드 TV에서 나온다"며 "미국 주요 유통들은 이미 올레드 TV를 주력 제품으로 선정해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한 듯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지난 10일 CES 2018 현장에서 "올해 올레드 TV의 매출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내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라스베이거스 =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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