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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가짜 자존감을 높이는데에만 열중하고 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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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가짜 자존감 권하는 사회

김태형 | 갈매나무 | 240쪽 | 1만4000원


작년 한 해 출판계에는 자존감이라는 키워드가 인기를 끌었다. 갈수록 살기 힘들어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나 자신의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 책으로나마 위안받고 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제목부터 자존감 살리기 열풍을 꼬집는다. 사회적 측면에서 이해하지 못한 채 일시적인 힐링에만 매달리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뿐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가짜 자존감이란 무엇일까? 가짜 자존감이란 실제로는 자신의 사회적 가치가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높게 평가하는 데서 비롯되는 일시적이고 불안정한 쾌감이라 정의한다. 성적, 외모, 연봉과 같은 가짜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도구에 매달리기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자기 평가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지금까지 개인의 문제라고만 여겼던 자존감을 세대 간 갈등과 혐오 현상, 약자 차별 등 사회적 문제들과 연결 지어 새롭게 조명한다. 동시에 타인과의 연대를 추구하는 진짜 자존감이야말로 공감형 인간이 되기 위한 필요조건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자 한다. 누구도 자존감을 지켜주지 않는 사회에 사는 우리에게 진짜 자존감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시간이 될 것이다.

[북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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