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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대구시]대구 청년들 역외유출 급증… 지난해 4000여 명 빠져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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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청년들의 외지유출이 예사롭지 않다. 대구시는 틈날 때마다‘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를 외치고 있으나 현장은 거꾸로 가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대구 주민등록인구는 전년 대비 9326명 감소한 247만5231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소한 인구 중 절반에 가까운 4094명(43.9%)이 만 25~39세의 청년층으로 집계됐다.

청년층들의 역외 유출이 인구감소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셈이다. 대구시는 역외유출 청년들 중 70% 이상이 일자리 때문에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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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청년도시를 내걸고 지난해 1월에는 청년정책과(3개팀 12명)까지 신설하고 외부공모로 과장(4급)을 임용했다. 청년정책과는 창업진흥과, 일자리고용노동과 등 청년관련 18개 부서를 컨트롤하고 있다. 하지만 청년들의 역외유출은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는 지역경기 침체와 청년들의 역외유출에 대해 산업구조개편으로 청년 일자리를 풀겠다면서 장밋빛 전망을 띄우고 있다.

섬유·기계산업에서 물, 의료, 로봇, 전기차 육성 등 산업패러다임 전환에 고삐를 죄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대구시는 장밋빛 전망만 띄울 게 아니라 현실 경제지표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힘들고 어렵더라도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 등 정공법으로 청년들을 끌어들여야 한다.

인구감소는 시대적 추세라 하더라도 청년층이 대거 외지로 빠져나가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도시의 역동성이 떨어지고 미래의 도시성장에 빨간불이 커진 것과 다를 바 없다.

이제 대구시는 말의 성찬에 벗어나 실천으로 청년도시를 증명해야 한다.

<박태우 기자 tae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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