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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원·달러 환율 급락으로 수출입물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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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수출입물가도 하락했다. 수출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원·달러 환율이 더 하락하면 저물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7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작년 12월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6%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2.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로는 0.8%,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 하락했다. 수출입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한 것은 2016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물가 상승 압력이 있었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이 수출입물가를 끌어내렸다. 지난해 12월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1085.78원으로, 전월(1105.04원)보다 1.7% 떨어졌다. 정귀연 한은 물가통계팀 차장은 “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수출물가는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고 수입물가는 오히려 0.9% 상승했다”며 “12월 수출입물가가 하락한 것은 환율이 내린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TV용 LCD와 소형 승용차 물가가 각각 4.9%, 6.1% 큰 폭으로 하락했다. TV용 LCD는 중국산 제품 공급이 증가하며 가격이 낮아진 영향이고 소형 승용차는 판매 부진이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수입 품목 중에서는 시스템반도체 물가가 1.8% 하락했다. 시스템반도체는 가격 변동이 큰 품목은 아니지만, 일본 엔화는 약세인 가운데 원화가 강세를 보여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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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선옥 기자(acto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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