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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한국후지쯔 "팜시큐어(바이오인증)와 진라이(AI)로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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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뉴스 박근모 기자] 그동안 하드웨어(HW) 제조ㆍ유통 솔루션 기업으로 알려진 한국후지쯔가 국내 바이오인증과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한국후지쯔는 1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 신규 집중 사업으로 바이오인증과 AI를 꼽으며, 국내 기업과 협업을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재일 대표는 "한국후지쯔는 HW와 함께 사용되는 솔루션 등 SW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바이오인증과 AI를 접목하는 형태로 신규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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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가 신규 사업 전략에 대해서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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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한국후지쯔는 서버, 스토리지 등을 제조, 판매하는 HW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최재일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한국후지쯔의 사업 구조는 HW 분야가 40%, 솔루션 및 IT서비스 분야가 60%정도로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특히 식당이나 편의점 등의 계산대에 설치된 '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POS)' 단말기 및 유통 솔루션에 있어서는 국내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는 "국내 4대 은행 중 우리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은 이미 후지쯔의 정맥인증솔루션 '팜시큐어'를 채택했다"라며 "하나은행은 현재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후지쯔가 집중하고 있는 바이오인증 솔루션 '팜시큐어'는 생체인증 방식 중 정맥인증이 가능하다. 최근 우리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 3곳에 약 1만대의 팜시큐어를 판매했으며, 내년에는 누적대수 3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후지쯔는 바이오인증 외에도 신규로 집중하고 있는 분야로 AI를 꼽았다.

최재일 대표는 "후지쯔는 AI에 필요한 HW, AI 플랫폼 데이터분석 솔루션, 로봇 등 4가지 핵심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라며 "국내에서는 자사의 데이터를 외부에 노출하는 것을 꺼리는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온프레미스 IT 환경에서 AI 솔루션을 구축하는 형태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지쯔의 AI 플랫폼 '진라이'는 지난 2015년 공개된 이후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도입이 이어졌다. 한국후지쯔는 일본 시장에서 검증이 끝난 진라이를 국내 업체와 '코-크리에이션(Co-Creation)' 방식으로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진라이는 국내 보험사와 유통사를 대상으로 손해율 산정, 유통 발주 최적화 등에 관한 사전검증(PoC)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최재일 대표는 "한국후지쯔는 후지쯔의 솔루션만을 국내에 유통하는 기업이 아닌 국내 기업과 함께 협업을 통해 한국 IT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여해 왔다"라며 "바이오인증과 AI 등 신규 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과 함께 '엣지'있는 기업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후지쯔는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인해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최재일 대표는 "내년 3월 마감되는 2018년 회계연도에는 총 매출 1900억원을 예상한다"라며 "내후년에는 21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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