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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속보] 전남 순천만 철새 분변에서도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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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전북 고창군 흥덕면 한 오리 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H5형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20일 오전 방역당국이 주변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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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환경부 산하 환경과학원은 전남 순천만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유전자 분석한 결과 전북 고창의 육용오리 사육 농가에서 검출된 것과 같은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로 확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바이러스는 지난 13일 순천만에서 채취됐고, 17일 중간 검사 결과 H5형 AI 항원이 확인돼 정밀검사가 이뤄졌다. 이번에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전북에 이어 전남에서도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상당 부분 퍼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고창과 순천은 물리적으로 130㎞ 이상 떨어져 있는데 같은 종류의 H5N6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에 확진된 바이러스는 철새 분변으로는 첫 사례로, AI에 감염된 철새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주변 농가에 바이러스를 퍼뜨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AI 잠복기가 최대 21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채 AI에 감염된 개체가 더 있을 가능성도 있다.

순천시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최종 확인됨에 따라 21일부터 순천만습지를 잠정 폐쇄하고, 순천만 인근 농경지로의 진입을 전면 통제한다. 또 순천만 분변 채취 지점으로부터 반경 10㎞ 이내 지역은 야생조류 예찰 지역으로 설정하고 가금류 이동제한 및 외부 차량에 대한 통제·소독·예찰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5일 경기 안성천에서 검출된 H5형 AI 항원은 고병원성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르면 21일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외 13~15일 채취된 충남(아산·천안), 전북(군산) 등 3건은 모두 저병원성(H5N2형 1건, H5N3형 2건) AI로 확인됐다.

[고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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