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의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해 운전자 차모(68)씨는 '급발진'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와 어긋나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는 상황입니다.
3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가해 차량인 제네시스 G80의 사고기록장치(EDR)를 분석 중인 경찰은 이를 토대로 차씨가 사고 직전 가속페달(액셀)을 강하게 밟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DR은 차량에 장착된 기록 장치로, 사고 직전 5초간 액셀과 감속페달(브레이크) 등의 작동 상황이 저장됩니다.
경찰은 또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사고 차량이 역주행할 때 보조 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액셀을 밟은 주행기록과 보조브레이크등 미점등은 모두 차씨의 급발진 주장이 설득력을 잃는 불리한 정황입니다.
차씨 차량 블랙박스에서는 사고 원인을 밝힐만한 유의미한 증거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사고 사흘째인 이날도 시청역 교차로 인근 사고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이었습니다.
시민들은 흰 국화를 바닥에 놓고 묵념하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거나 남아있는 펜스에 추모의 뜻을 담은 손편지를 붙였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문창희
영상: 연합뉴스TV·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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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운전자 차모(68)씨는 '급발진'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와 어긋나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는 상황입니다.
3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가해 차량인 제네시스 G80의 사고기록장치(EDR)를 분석 중인 경찰은 이를 토대로 차씨가 사고 직전 가속페달(액셀)을 강하게 밟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