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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평촌 호계동, 한강신도시 운양동 투-하우스 입주자 모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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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아파트 1채를 2채로 세대 분할해 만든 임대용 주택인 ‘투·하우스’의 첫 세입자를 16일부터 모집한다. 이번에 모집하는 투·하우스 2가구는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 평촌학원가 인근 ‘목련8단지’(59평)와 경기도 김포시 한강신도시 중심부인 운양동의 ‘한강신도시 e편한세상’(53평)을 각각 분할했다.

투·하우스는 조선일보 땅집고와 세대분할 종합 인테리어 회사인 ‘얼론투게더’가 함께 진행한 신개념 ‘아파트 공유 경제’ 프로젝트다. 대형 아파트의 남아도는 방과 화장실을 묶어 월세 임대용 주택을 만든다. 투·하우스는 대형 평형이 많은 아파트 단지에서 시행되기 때문에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보안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집소유주와 세입자가 사용하는 철제 현관문이 따로 설치돼 소유주와 세입자의 프라이버시가 확실하게 보장된다. 방을 제외한 거실과 화장실을 공유해 사용하는 셰어하우스와는 다르다.

이번에 세입자를 모집하는 투·하우스 2가구는 주방 겸 거실, 침실, 화장실을 갖춘 투룸(2-room) 형태다.

■호계동 목련8단지: 전용 11평, 발코니 2개, 범계역·평촌학원가 600m 거리

‘평촌1호 투·하우스’는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의 목련8단지 1층 59평(195㎡·공급 면적 기준) 아파트의 공용 화장실과 방 2개를 분할해 임대용 주택을 만들었다. 방 2개를 활용한 투룸으로 발코니를 제외하면 전용 11평(37㎡)이다. 방마다 달려 있는 발코니 2개를 포함하면 사용 면적은 14평(47㎡)이다.

평촌 1호 투·하우스는 지하철 4호선 범계역과 600m 정도 떨어진 역세권 아파트다. 평촌학원가도 600m쯤 떨어져 있다.

임대료는 보증금 2000만원, 월세 60만원(협의 가능)이다. 전기·가스·관리비 등 모든 요금을 포함한 공과금은 월 10만원이다. 범계역 인근 11평 규모 오피스텔이 보증금 3000만원, 월세 65만원 안팎, 다세대·다가구 주택의 8~10평 짜리 원룸은 보증금 1000만원, 월세 40만~50만원선이다.

호계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소유주와 세입자 공간이 완벽하게 분리돼 있고, 집 내부도 오피스텔보다 훨씬 넓어서 좋은 것 같다”며 “학원 강사, 젊은 직장인, 이번주 수능이 끝난 이후 평촌학원가 인근에서 자취하려는 수험생들이 주요 세입자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평촌1호 투·하우스는 아파트 현관문을 열고 들어선 뒤 세입자는 오른쪽에 만든 또 하나의 철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본인 공간으로 들어가는 구조다. 각 방이 별도 발코니를 갖추고 있다. 발코니 밖으로는 1층 정원이 나온다. 오피스텔이나 빌라 원룸에선 나올 수 없는 구조다. 이 주택은 올 초 집 전체 인테리어를 했기 때문에 내부는 새 집 수준으로 깨끗하다.

얼론투게더 조윤영 디자인실장은 “투·하우스는 세입자 집과 주인집을 구분하는 내력벽을 보존하면서 공사하기 때문에 소음은 옆집에서 들리는 소음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얼론투게더 측은 이번에 투·하우스 공사를 하면서 1~2인 가구용 싱크대와 붙박이장, 냉장고, 드럼세탁기 등 풀옵션을 설치했다.

■한강신도시 e편한세상: 방 2개, 전용 15평, 운양역(예정) 도보 5분

김포 한강신도시 e편한세상 투·하우스는 한강신도시의 가장 번화한 운양동 중심상업지구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다. 내년 말 개통할 김포도시철도(김포공항~양촌역·23㎞) 운양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건설되고 있다. 얼론투게더는 이 아파트 16층 53평 아파트(전용 140㎡)에서 방 2개와 마루 등을 합쳐 전용 15평(49㎡) 투룸으로 만들었다.

세입자용 주택 중 거실 겸 주방은 5평(17㎡)으로 상당히 넓다. 입주한 지 5년된 새 아파트여서 화장실 등에 사용한 마감재는 고급형이고, 침실 한쪽 벽에는 대형 붙박이장이 설치돼 있다.

집주인은 임대료로 보증금 1500만원, 월세 60만원(조정 가능)을 제시했다. 김포 운양동의 12평(40㎡) 안팎 신축 오피스텔의 임대료가 보증금 500만원, 월세 55만원 선이다. 운양동의 B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한강신도시 e편한세상 투·하우스는 새 아파트이고, 방2개가 모두 큰 편이어서 1인 가구는 물론 2인 가구도 충분히 살 수 있다”며 “내년 말 김포도시철도가 개통하면 월세 수요자가 좀 늘어 임대료도 다소 올라갈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인근 학교 교사나 상업지역 근무자들이 수요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투·하우스 입주에 관심이 있으면 얼론투게더(02-3431-4201, www.alonetogether.kr)에 신청하면 현지 부동산 공인중개사와 연결해 준다. 일반 원·투룸을 구하는 것처럼 현장을 방문해 실물을 보고, 집 주인과 임대료·관리비 협의를 한 뒤 입주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땅집고와 얼론투게더가 진행하는 ‘투·하우스’는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기존 공동주택 세대구분 설치 가이드라인’에 따른 건축 관련 법규를 모두 지킨 합법적인 주택이다. 투·하우스 공사 때 대부분 전기와 난방은 분리할 수 있고, 법규에 따라 각 방의 내력벽은 그대로 보존해 시공한다.

이달 초 공사를 완공한 후 일주일간 진행한 김포 1호 투·하우스 오픈하우스 행사 때 13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 얼론투게더 최한희 대표는 “오픈하우스 기간에 방문한 고객들이 ‘의외로 집 주인과 세입자간의 프라이버시가 잘 지켜질 것 같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노년층의 관심도 많지만, 40대 후반~50대의 관심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고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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