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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올 3분기 흑자행진...대형건설사들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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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총영업익 1.27조.. 전년대비 23.53% 증가]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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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건설사들은 올해 3분기에도 영업흑자를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10대 건설사의 올해 3분기 총영업이익(연결재무제표 기준)은 1조27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3% 증가했다. 매출액 합계는 24조3035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22조8118억원에서 6.54% 늘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지속된 국내 주택경기 호황, 해외 사업장의 부실규모 축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1위 현대건설은 지난 3분기 매출이 다소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810억원으로 전년 대비 0.11% 증가했다. 해외 건설경기 부진에도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전년말 대비 부채비율은 21.6%포인트 개선된 123.0%, 유동비율도 11.0%포인트 상승한 181.7%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구조를 이어갔다.

수주는 국내 주택사업 수주 증가,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석탄화력발전소 항만공사 및 이란 캉간 석유화학단지 등 해외수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0.8% 늘어난 16조7288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액도 69조9263억원에 달해 약 3.7년의 일감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중동과 아시아지역에서 수주한 공사의 공정이 본격화하면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우건설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113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매각 추진에 앞서 해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미리 반영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3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 넘을 것이라고 봤지만 주요 사업장의 하나인 카타르가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올해 초 카타르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연안국들과 단교하면서 건설자재 공수가 어려워져 물류비가 크게 늘었다.

GS건설은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GS건설의 영업이익은 711억원으로 전년 동기(384억원)보다 85.16% 급증했다. 매출도 9.54% 늘어난 2조820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5년 만에 2000억원선을 넘어섰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9.46% 급증한 3조4272억원, 영업이익은 50.95% 늘어난 1973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분양한 사업장이 잇따라 착공에 들어가 주택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됐고 사우디법인 등 플랜트사업부도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현대산업개발은 10대 건설사 중 가장 높은 12.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494억원과 1716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68%와 15.8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3분기에 영업적자를 낸 포스코건설은 276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포스코건설은 포스코엔지니어링과 합병하는 등 사업경쟁력 강화, 자체 구조조정, 원가절감 등으로 흑자전환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택시장 활황 덕분에 올해까지는 경영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내년에는 해외수주 부진 속에 국내 주택경기도 나빠질 것으로 예상돼 경영실적이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정표 기자 jp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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