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각) “레노버가 일본의 라이벌 업체 후지쯔의 PC 부문 자회사 후지쯔 클라이언트 컴퓨팅 리미티드(FCCL)를 인수하고 합작회사를 설립한다”고 보도했다.
레노버 양위안칭 회장 겸 CEO가 지난해 홍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중간)/ 블룸버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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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약에 따라 FCCL의 지분 중 51%를 레노버가 소유하게 된다. 나머지 지분은 일본정책투자은행(DBJ)이 5%, 후지쯔가 44%를 보유한다.
레노버는 총 2억6900만달러(약 280억엔)을 후지쯔에게 지불하고 내년 1분기 안으로 51% 지분을 모두 양도받을 계획이다.
합작사로 출범한 이후에도 후지쯔 고유 브랜드 이름 ‘FMV’는 유지되고 사이토 쿠니아키 FCCL의 대표 이사 역시 자리를 지킨다.
레노버 양위안칭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후지쯔와의 합작사 설립으로 일본 시장에서 레노버 입지를 넓히고 앞으로 글로벌 PC 사업 부문 영향력도 점차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WSJ은 “레노버가 후지쯔와의 합작사 설립을 선택한 것은 영업이익 악화 상황에서 주력 사업인 PC 부문에 집중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레노버는 지난 8월 1분기 실적보고 이후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 타이틀을 HP에 내주고 2년 만에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9월 끝난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1억3900만달러였다.
양위안칭 레노버 CEO는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지난해 기준으로 일본 PC 시장에서 NEC레노버재팬그룹에 이어 2위 업체인 후지쯔와 M&A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이윤화 인턴기자(akfdl3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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