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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국정원 캐자 우병우 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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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명호 前국장이 비선보고 의혹

조선일보

검찰이 우병우〈사진〉 전 민정수석을 다시 겨냥하고 있다.

국정원 개혁위원회가 '우병우 라인'으로 불렸던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을 본격적으로 조사하면서다. 국정원은 추 전 국장이 국정원장을 거치지 않고 우 전 수석에게 비선(秘線) 보고를 한 의혹이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 의뢰 내용 가운데는 지난해 7월 우 전 수석 처가와 넥슨 간 서울 강남역 땅거래 의혹 등을 감찰하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을 추 전 국장이 사찰해 우 전 수석에게 결과를 보고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만약 추 전 국장에게 우 전 수석이 이를 지시하거나 부탁했다면 우 전 수석은 직권남용 혐의로 사법처리될 수 있다. 자신에 대한 감찰을 방해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최근 추 전 국장 조사 과정에서 우 전 수석과의 관계, 보고 내용 등을 집중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 전 수석에게 이 내용이 보고됐다면 우 전 수석에게는 국회 위증, 직무유기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말 국회 청문회에 나가 추 전 국장에게 이런 보고는 받지 않았다고 했고, 최씨의 존재도 모른다고 했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7월 강남역 땅거래 의혹 이후 검찰과 특검에서 수사를 받았다. 두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기각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혐의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들을 부당하게 좌천시키고, 세월호 수사를 방해했다는 것 등 8가지다.

검찰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발견된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지원 문건 등과 관련해서도 우 전 수석을 수사 선상에 올려놓고 있다.

[김아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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