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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번 미사일 발사에도 '미사일 4인방'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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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병철ㆍ김정식ㆍ장창하ㆍ전일호 등 4명

김정은과 맞담배, 리설주 옆자리 등 '특권'

조선일보

북한 김정은이 15일 IRBM(중거리급탄도미사일)인 '화성-12형' 발사 훈련을 현지 지도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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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진행된 IRBM(중거리급탄도미사일) ‘화성-12형’ 시험발사에는 리병철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을 비롯, 김정은의 ‘미사일 4인방’ 등 주요 가신들이 총출동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사일 시험 발사에 참석한 인원은 리병철 북한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ㆍ김정식 노동당 군수공업부 부부장ㆍ조용원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ㆍ유진 노동당 군수공업부 부부장ㆍ김락겸 전력군사령관ㆍ장창하 국방과학원장ㆍ전일호 노동당 중앙위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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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 1호' 발사 성공 후 김정은과 함께 맞담배를 피우는 리병철,/연합뉴스


이 중에서 리병철과 김정식, 장창하, 전일호 등 4명은 ‘미사일 4인방’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리병철 부부장은 작년 8월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 1호’ 시험 발사 당시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북한 노동신문에는 당시 북극성 1호 미사일이 발사에 성공하자 김정은이 리병철과 함께 앉아 ‘맞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사진으로 실렸다. 미국의소리(VOA)는 이에 대해 “북한 같은 권위주의적 사회에서 최고 지도자와 맞담배를 하는 것은 그만큼 총애를 받는다는 의미”로 분석했다.

김정식은 작년 2월 장거리 로켓 ‘광명성 4호’ 발사를 계기로 각광을 받았다. 발사 당시 사진에서 김정식은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발사장에서 김정은을 밀착 수행하는 한편, 성공 이후 축하연회에서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 바로 옆자리에 앉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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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장(별 세개)으로 진급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전문가 장창하./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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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국방과학연구소 격인 국방과학원장을 맡고 있는 장창하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책임자다. 2012년 12월 광명성 3호 발사 공로로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았다. 그는 지난달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형’ 발사 성공 이후 중장(별 2개)에서 상장(별 3개)으로 진급했다. 화성-14형 발사 성공기념 공연 관람 당시에는 김정은의 바로 오른편 자리에 앉았다.

조용원은 북한의 ‘핵심실세’로 꼽히는 인물이다. 탈북한 태영호 전 주영 북한공사는 올해 1월 “조직부에 있는 극히 제한된 사람들 즉, 조연준, 조용원 이런 일부 사람들만 공개되고 뒤에 있는 사람들은 공개되지 않는다”면서 노동당 조직지도부의 위세를 설명한바 있다. VOA는 “조용원은 작년에 김정은 수행이 47회로 가장 많은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김락겸은 “괌을 타격하겠다”는 발표로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인물이다. 김락겸은 지난달 초 김정은에게 괌 포위 사격방안을 보고했으며, 괌을 겨냥한 ICBM 훈련도 진두지휘했다. 김락겸은 또 지난달 9일 “(북한) 전략군은 이번 괌 포위사격(훈련)을 인민들에게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중에 있다”고 공개한바 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미국의 공격 등으로 전쟁이 발생할 경우 김정은은 김락겸과, 리설주는 김정식과 함께 다른 비행기로 북한을 빠져나간다는 시나리오가 있다”고 보도한바 있다.

유진은 ‘뉴페이스’로 꼽히는 인물이다. 작년 6월부터 김정은의 미사일 현장을 수행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업무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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