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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국정 잘 챙기는게 책임총리 핵심… 대통령과 월요일마다 1시간반 주례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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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는 18일 본지 인터뷰에서 "기자·국회의원을 오래 하고 도(道) 행정도 맡다 보니 '행정은 이래야 한다'는 나름의 완벽주의적인 기준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 총리는 그러면서 "일상적 내정에서는 총리가 최종적인 책임자라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그러다 보면 잔소리도 많아지고 까다롭게 구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살충제 계란 파동, 지방재정 보고 등 여러 현안에 대한 정부 회의에서 장차관들이 이 총리의 꼼꼼한 질문에 혼쭐이 났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책임총리'의 역할도 국정을 잘 챙기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총리로서의 '인사권 행사'에 대해 "필요한 부분은 모든 협의를 하고 있고, 총리실 내부 인사도 모두 직접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이 총리는 매주 월요일 1시간 반 정도의 주례회동을 갖고 있다. 반 공기 정도 되는 잡곡밥, 국, 반찬 3~4가지로 구성되는 단출한 식사 후 '주례회동'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놓고 논의한다. 처음엔 '주례보고'였지만 문 대통령이 '주례회동'으로 바꿔 달라고 했다고 한다. 이 총리는 "평균 7꼭지 정도 안건을 두고 얘기한다"며 "지난 한 주간의 언론·여론 동향이 늘 1번 안건이고, 나머지는 대통령 지시에 대한 진행 상황과 새로운 사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했다. 이 총리는 "기자·국회의원·도지사·총리 모두 다 어렵다"며 "총리실은 다면적 중층적 난제들이 죄다 집결하는 곳이라 가치가 충돌하는 문제를 조정하는 것이 어렵다"고 했다.

[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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