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13일 예상 깨고 언론 피해 인천공항 통해 귀국
내일 오전 11시 전주 완산경찰서에서 '피의자 조사'
50대 여성 폭행 여부 쟁점…경찰 "철저히 수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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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 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이 이낙연 총리 후보자에게 질문하고있다. 오종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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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청은 13일 "김 의원을 14일 오전 11시 전주 완산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부인 등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한 김 의원은 당초 13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당 전북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지난 5일 오전 2시쯤 전북 전주시 효자동 한 원룸에서 이곳에 사는 A씨(51·여)를 폭행하고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 의원은 경찰에 수갑이 채워진채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김 의원은 이 사건으로 엄지손가락을 다쳐 병원에서 10여 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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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에게 폭행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A씨(51ㆍ여)가 지난 6일 전북 전주시 효자동 한 원룸 주차장에서 자신의 흰색승용차 운전석에앉아 있다.김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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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당시 김 의원을 '남편'이라 부르고 "살려 달라"고 했던 A씨는 인근 서신지구대에 가서는 "폭행당한 일이 없다. 남의 가정사에 끼어들지 말라"며 말을 바꿨다. 김 의원은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 지구대 조사 때까지도 '현역 국회의원'이란 신분을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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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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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대 관계자는 "한 경찰관이 김 의원에게 (조사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전화를 거니 휴대전화 화면에 '전주 완산갑 김광수 의원입니다'는 멘트(레터링)가 떠서 알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김 의원의 손가락이 다친 것을 확인하고 병원 치료를 받도록 조치했다.
김 의원은 사건 당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 의원은 부인이 아닌 A씨의 원룸에서 있었던 사건이 알려지자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A씨는 캠프에서 선거를 도왔던 분으로) 우울증이 있다. 전화를 받았는데 (자해 등) 문제가 있을 것 같아 찾아갔다. (A씨가) 흉기를 배 부위에 가져가 자해하려는 것을 막던 중 내 손가락을 다쳤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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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기간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조폭 동원 논란'을빚은 사진. 지난 3월 전북 전주에서 열린 한 간담회에서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왼쪽)과 안철수 전 대표가JC(청년회의소) 회원들과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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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김 의원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구대 측은 "당시 현장 상황이 심각했던 만큼 피해자와 가해자를 같은 공간에 두지 않고 분리 조치를 확실히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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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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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출동할 당시 두 사람만 있던 원룸에는 집기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고, 바닥 곳곳에는 핏자국이 있었다. A씨의 얼굴에는 멍이 들었고, 김 의원은 손을 베어 피를 흘리고 있었다. 김 의원이 입은 와이셔츠도 피가 묻어있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13일 기자가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를 걸었지만 김 의원의 휴대전화는 꺼진 상태였다.
전주=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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