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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양성 평등 앞장서는 피앤지, 브랜드이미지 구축에도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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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P&G 'WeSeeEqual' 캠페인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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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생활용품 업체 피앤지(P&G)가 양성평등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다채로운 캠페인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피앤지가 보유한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남녀평등에 대한 인식을 자연스럽게 심어주면서 브랜드 이미지도 제고하고 있는 것. 화장품 브랜드 'SK-II'나 생리대 브랜드 '위스퍼' 등 여성 소비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제품군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이같은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화제가 된 캠페인은 여성의 나이에 대한 사회 편견을 깨뜨리자는 SK-II의 '체인지데스티니' 캠페인이다. 한국피앤지는 '#INEVEREXPIRE #나이에유통기한은없다' 캠페인을 이달 처음으로 선보였다.

여성이 나이 들면서 겪게 되는 사회적 편견을 다양한 상황으로 보여준 영상 'The Expiry Date'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 속 여성들 손목에 새겨진 생년월일이 마치 자신의 '유통기한'처럼 삶을 옥죄는 상황에 괴로워한다. 하지만 남들이 당신의 유통기한을 정하도록 하지 말라는 메세지로 영상이 끝난다. 국내에서는 코미디언 박나래, 배우 이시영, 모델 이소라,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등과 협업을 통해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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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퍼 'LikeAGirl 여자답게'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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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퍼를 통해 진행한 '#여자답게(LikeAGirl)' 캠페인도 유튜브에서 6억4000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 캠페인은 일반적으로 '여자답게'라는 표현이 부정적이고 수동적인 자세를 의미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캠페인 실시 이전 피앤지가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19%만이 '여자답게'라는 표현을 긍정적이라고 응답했지만, 캠페인 이후에는 그 수치가 76%로 크게 뛰었다.

이 캠페인을 통해 구글과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18개의 새로운 여자 어린이 이모티콘을 내놓기도 했다.

피앤지는 캠페인 뿐만 아니라 조직 내부에서도 양성평등에 앞장서고 있다. 경영진의 43%가 여성이며 이사회 구성원의 약 30%가 여성이다. 여성들이 조직 내에서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내 여성 리더십 팀', '여성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안테나 인 액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각국에서 최고의 여성 인재 100명을 선정해 지역 내 최고경영진과 직접 매칭해 성장을 후원하는 제도도 운영된다. 한국에서도 10여명의 여성 인재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피앤지는 현 김주연 대표를 비롯해 이수경 전 대표 등 여성 대표들이 활약하고 있다.

마크 프리차드 P&G 글로벌 마케팅·브랜드 최고책임자는 "광고와 미디어를 통해 모든 회사들이 양성 평등에 대한 일관된 목소리를 낼 때 비로소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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