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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노인 돌봄 문제 해결… 情문화 회복에건강도 좋아져… 고용창출과도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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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진 영덕군수 인터뷰

조선일보

이희진 영덕군수


―초고령화 사회인 영덕군에서 '밥상 공동체' 사업을 추진한 배경은.

"가장 먼저 '노인 돌봄' 문제가 시급하다고 봤다. 영덕군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33%를 차지하며 그중 약 30%가 독거노인이다. 가족이 점점 축소되고 분가되어 노인 돌봄은 결국 사회 공동체가 풀어야 한다. 밥상 공동체 사업은 그런 고민에서 시작했다. 마을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라도 차려드리고 싶었다. 반응이 무척 좋다. 어느 어르신은 대도시에 나간 자식들이 보낸 용돈도 공동 부식비에 보탤 정도로 정(情) 문화가 회복되고 있다. 규칙적인 식사로 건강이 좋아지고 요양원에 가는 어르신들도 크게 줄고 있다."

― 사업 효과가 크다면 경북도 전체로 확대도 기대되는데.

"중앙정부나 경상북도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군비 부담이 커서 국·도비 지원이 절실하다. 지난 3월 열린 경상북도 시장군수협의회에서 중앙정부와 경상북도에 밥상 공동체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대선 공약에 포함시키자는 건의를 했고, 이것이 채택돼 현재 경북도에서 도 단위 사업 추진 여부를 심사 중이다. 밥상 공동체 사업은 새 정부가 지향하는 고용 창출과도 연결된다. 경북도내 7850여 개 경로당, 나아가 우리나라 전체 기초지방자치단체 경로당 6만4568개소마다 2명씩 자체 급식 도우미를 쓸 경우 12만9000여 명의 농어촌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 물론 제도적인 보완과 효과가 전제 조건이 돼야 한다."

― 영덕군에서 실버 복지와 같은 맥락에서 추진하는 다른 사업들이 있다면.

"지난 3월 정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비 122억5000만원을 확보했고 복지관과 100호 규모 공공실버임대주택이 영덕군 영해면에 들어설 예정이다. 지역 어르신들이 크게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군 전 지역의 버스 요금을 1200원으로 통일하고 대중교통 오지 마을엔 '행복택시'를 도입해 오지 농촌에 계시는 노인 분들의 교통 편의를 크게 향상시켰다. 농촌인력지원센터 운영으로 2015년부터 353농가에 1만3488명 인력을 지원해 노인이 대부분인 농촌 인력난도 거의 해소했다. 앞으로도 고령화 농·산·어촌을 변화시키는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권광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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