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월 초에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갤럭시노트FE를 출시한다. 전체 물량은 45만대 정도이며, CJ헬로비전, SK텔링크 등 알뜰폰업계도 갤럭시노트FE 출시와 관련, 삼성전자와 논의 중이다. 기존 갤럭시노트7에 탑재된 3500mAh 용량 배터리가 3200mAh로 교체되는 것 외에 달라지는 것은 없다. 낮춰 출시되는 것이 외에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다.
문제는 가격이다. 갤럭시노트FE 가격은 현재 70만원대 초반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갤럭시노트7의 출고가가 98만8900원보다 30만원 가량 낮아진 것이다. 이를 두고 뽐뿌 등 휴대폰 전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가격이 너무 높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 차례 불량을 겪었던 제품인데 비해 너무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뽐뿌의 한 누리꾼은 "한 번 발화 사건을 겪었던 제품인데 70만원은 너무 높다"며 "차라리 조금 더 보태서 새 폰을 사겠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사진=샘모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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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편에선 적정한 가격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아이폰 시리즈도 리퍼폰의 가격은 출고가의 70%~80% 정도로 형성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아이폰7 플러스 128GB(출고가 115만2800원) 리퍼폰은 온라인 장터에서 시세는 80만원대다. 갤럭시노트FE의 가격 결정 비율에서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리퍼폰을 중고폰으로 착각하는데서 오는 오해라는 지적도 나온다. 리퍼폰은 하자가 있는 스마트폰을 전부 분해해서 새 부품으로 조립, 마감하고, 제조사의 검수를 거친다. 단지 상태가 좋은 제품을 재판매하는 중고폰과 엄연히 개념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동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리퍼폰을 중고폰으로 인식하는 소비자가 있는데 둘은 완전히 다르다"며 "리퍼폰은 스마트폰을 다 분해해서 리패키징 하는 것으로 중고폰보다는 새 폰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삼성, 갤럭시노트8에 내세울 신기술 없어 고민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패블릿폰 갤럭시노트8은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 이후 출시되는 갤럭시노트 라인업 중 최신작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눈에 띌 만한 첨단 기술이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갤럭시노트8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갤럭시S8플러스보다 0.1인치 늘어난 6.3인치다. 갤럭시노트 시리즈 처음으로 듀얼카메라가 탑재되며,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특장점인 S펜이 탑재된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센서는 상용화하는데 실패해 갤럭시S8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기기 후면 카메라 옆에 위치할 전망이다. 다만 후면 지문인식 센서를 터치할 때 카메라 렌즈를 건드리게 된다는 지적이 많아 두 모듈 사이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두고 갤럭시S8 플러스과 비교해서 크게 달라질게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크기가 조금 커졌고 듀얼카메라가 탑재된 것 외에 차별점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처음으로 적용하는 듀얼카메라는 다수의 제조사들이 이미 채택한 모듈이다.
여기에 아이폰8은 전후면에 듀얼카메라가 적용되고 3D 인식 센서,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센서가 탑재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갤럭시노트8가 신기술 경쟁에서 밀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갤럭시노트8에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센서 탑재를 결국 포기했다. 갤럭시노트7 사태로 인해 보수적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며 "삼성 내부적으로 갤럭시노트8에 대해 'S펜이 추가된 갤럭시S8플러스'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신기술 부재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8의 회로도로 추정되는 이미지가 유출됐다. (사진=슬래시리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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