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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靑, 송영무 후보자 검증때 의혹 대부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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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후보자 논란]

與핵심 "靑서 '문제 발견' 통보… 그대로 지명돼 의아하게 생각"

청와대가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사전 검증 과정에서 '청문회 통과가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판단을 했던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지난 11일 청와대가 송 후보자 지명을 발표하기 전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송 후보자는 내부 검증에서 문제가 여럿 발견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후 다른 후보자의 하마평이 나오는가 싶더니 그대로 송 후보자가 지명돼 의아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검증에서 문제를 발견했던 후보자를 그대로 지명한 것을 보고 나중에 청문회에서 야당 공세를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나 싶었다"고도 했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청와대가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송 후보자 인사 발표를 대선 후 한 달이 넘도록 하지 않으면서 '청와대가 송 후보자에 대한 재검증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왔다. 현재 거론되는 로펌 고액 자문료 문제라든가, 방산 업체 유착 의혹 등은 이미 청와대 검증 과정에서 거의 다 흘러나왔던 얘기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국회 국방위 관계자는 "현실적 제한 속에서 청와대가 정무적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비(非)육사' 출신 국방장관을 고수하면서 후보군 자체가 좁아졌고, 또 일부 후보자는 고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가운데 문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찾다 보니 인재 풀이 극도로 좁아졌다는 것이다.

[박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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