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후보자 논란]
與핵심 "靑서 '문제 발견' 통보… 그대로 지명돼 의아하게 생각"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지난 11일 청와대가 송 후보자 지명을 발표하기 전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송 후보자는 내부 검증에서 문제가 여럿 발견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후 다른 후보자의 하마평이 나오는가 싶더니 그대로 송 후보자가 지명돼 의아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검증에서 문제를 발견했던 후보자를 그대로 지명한 것을 보고 나중에 청문회에서 야당 공세를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나 싶었다"고도 했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청와대가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송 후보자 인사 발표를 대선 후 한 달이 넘도록 하지 않으면서 '청와대가 송 후보자에 대한 재검증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왔다. 현재 거론되는 로펌 고액 자문료 문제라든가, 방산 업체 유착 의혹 등은 이미 청와대 검증 과정에서 거의 다 흘러나왔던 얘기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국회 국방위 관계자는 "현실적 제한 속에서 청와대가 정무적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비(非)육사' 출신 국방장관을 고수하면서 후보군 자체가 좁아졌고, 또 일부 후보자는 고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가운데 문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찾다 보니 인재 풀이 극도로 좁아졌다는 것이다.
[박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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