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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NB-IoT'로 4차 산업시장 주도권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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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IoT 전용망 중에서 보안 최고

넓은 커버리지에 높은 신뢰도

LTE 사용 80개국과 로밍 가능

전세계 이동통신 업체들이 사물인터넷(IoT) 전용 통신망 구축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IoT 전용망은 인터넷으로 연결된 기기들을 사용자가 스마트폰 등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통신망이다. 주요 기술 표준에 따라 NB-IoT(NarrowBand-IoT·협대역 사물인터넷)와 LoRa(Long Range·로라) 등으로 나뉜다.

최근 세계이동통신공급자협회(GSA)에 따르면 미국 양대 통신업체인 버라이즌과 AT&T, 일본의 소프트뱅크 등 20여 개 주요 통신사들은 연내 NB-IoT 상용화에 돌입한다. 영국의 통신업체 보다폰은 올 1월 스페인 6개 도시에 NB-IoT 서비스를 이미 시작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와 KT가 NB-IoT를 공동으로 구축해 상반기 내 전국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NB-IoT로 4차 산업시장 주도한다"

NB-IoT는 IoT 전용망 중 보안 품질 가장 우수하다. 미국 리서치 전문 기관인 럭스리서치는 전세계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수십억 기기를 연결하기 위한 최적화된 망 구축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이 중 NB-IoT가 상대적으로 넓은 커버리지와 높은 신뢰도를 자랑한다고 평가했다. NB-IoT는 2022년까지 전체 IoT 전용망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보안이 뛰어난 NB-IoT로 퀀텀 점프를 모색, 4차 산업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미국 동부지역에서 악성코드에 감염된 IoT 기기들을 이용한 디도스(DdoS) 공격이 발생해 IoT 시장에도 보안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된 바 있다. NB-IoT는 면허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 주파수 간섭 영향이 거의 없고, 세계 이동통신 표준화 협력기구인 3GPP가 검증한 보안 솔루션을 탑재하고 있다. 또 유심(USIM) 기반의 2중 인증체계를 갖춰 비면허 대역을 기반으로 하는 LoRa 등 다른 IoT 기술보다 보안 측면에서 앞서 있다.

또 NB-IoT는 기존 인프라와 주파수 대역을 이용, 촘촘한 커버리지와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미 구축된 LTE 기지국뿐만 아니라 인빌딩용 RF중계기까지 활용이 가능해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보하는데 유리하다.

NB-IoT 기술은 기존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를 교체하지 않고 소프트웨어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망 구축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LTE 서비스를 이용하는 전 세계 80여 개 국가와 로밍이 가능해 세계 시장 공략에도 용이하다. IoT 로밍은 NB-IoT 네트워크에 센서를 탑재한 사물들을 연결해 해외에서도 원격 제어나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전 세계 LTE 이용자가 10억명이 잠재적 고객인 셈이다.

조선일보

LG유플러스가 미니태양광 시스템에 적용한 NB-IoT 모니터링 기술./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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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미니태양광 사업에 NB-IoT 기술 최초로 적용

LG유플러스는 서울시 미니태양광사업자 가운데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의 태양광 발전량 측정 시스템에 NB-IoT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2014년부터 독자 개발해 추진 중인 베란다형 미니태양광 구축 사업에 NB-IoT를 활용한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이 최초로 도입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과 태양광 발전량측정기 개발업체 ‘에이나인’과 NB-IoT를 활용한 미니태양광 발전량 측정기술 개발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에이나인이 개발한 가정용 태양광 발전량 측정기에 NB-IoT 통신모듈을 탑재하고, 기기에서 수집되는 태양광 발전량을 자사 NB-IoT 전용망을 통해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관제센터로 원격 전송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관제센터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태양광 사용량을 예측해 보다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의 NB-IoT 기술이 접목된 미니태양광 발전량 측정기는 올해 안으로 서울시내 태양광 발전량 측정 의무가구에 우선 적용된다. 또 내년부터는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의 미니태양광 사업 전체로 확대 적용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NB-IoT 산업의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국내 중소기업과 지속적으로 상생을 추구할 계획”이라며 “국산 통신 장비 기술력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일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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