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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각계각층 리더 한자리에…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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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산성본부 'CEO 북클럽'

바이오·에너지 등 심도있게 다뤄
최근 '스마트 공장' 주제로 토론
"인력 감소를 목표로 하는
무인 자동화 추진은 금물"


한국생산성본부는 '최고경영자(CEO) 북클럽'을 지난 2007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해당 과정에서는 기수마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데 도움될만한 주제를 선정, 관련 도서들을 제공한다.

국내외 최고 석학의 강의와 교수들의 해설 등도 곁들여 심층 학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공유경제 등을 중점적으로 다룬 데 이어 올해는 바이오·헬스케어, 에너지, 스마트카 등으로 내용이 심화됐다. 이를 통해 CEO와 각계각층 리더들은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강화할 수 있다.

조선일보

(왼쪽부터)‘스마트 공장’을 주제로 열린 CEO 북클럽 모습, 집중해서 이야기를 듣는 참가자들, 강연 중인 박진우 단장./한국생산성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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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마트 공장' 주제로 북클럽 펼쳐

한국생산성본부는 지난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스마트 공장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라는 주제로 북클럽을 개최했다.

이번 북클럽에서는 박진우 스마트공장추진단 단장의 주제 강연과 함께 스마트 공장 초기 구축 단계에 있는 실제 기업 사례가 발표됐다. 특히 아시아생산성기구(APO)를 통해 방문한 14개국 중소기업 관련 전문가, 공무원 등 19명도 참석해 한국 스마트 공장에 대해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진우 단장은 "오는 2030년에는 모든 게 스마트한 스마트 공장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고객 맞춤형 제품을 대량생산하는 가격에 만들고 판매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무엇보다 스마트 공장을 추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게 '경영진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박 단장은 "스마트 공장은 무인 자동화를 목표로 하는 게 아닌 사람과 기계의 유연성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현 시점에서 스마트 공장에 가장 근접한 독일 암베르크 지멘스 공장의 경우 25년간 1000명이라는 일자리를 유지하며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력을 줄이겠다는 생각으로 스마트 공장에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각계각층의 의견을 교류하는 장

이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도 스마트 공장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마이크를 잡았다. 자동차 부품 소재용 주물을 주로 제작하는 부천주물의 고현웅 차장은 "스마트 공장을 도입할 때 시간·사람·기술·자금의 부족과 열악한 인터페이스 환경이 큰 애로사항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업무 부담을 감소시켜 시간을 확보하고 시스템을 과감히 삭제해 단순화함으로써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며 "기술 부족의 문제는 충분한 준비와 대화만이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 공장 도입을 통해 주물 공장에 있어 특히 중요한 불량률을 39%가량 개선한 것은 물론, 불명확한 업무 분담도 개선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북클럽의 총괄 디렉터를 맡은 정갑영 연세대 전 총장의 강연도 눈에 띄었다. 정 전 총장은 "여러 프로세스를 체계화해 가치를 높여가는 것이 스마트 공장이라고 생각한다. 신(新)산업혁명이라는 것은 곧 기계를 지능화, 기계를 스마트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정한 스마트 공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술의 발달만큼 사람도 스마트해져야 한다. 인간만의 영역인 창의적인 생각이 가능하도록 부단히 기억하고 학습하는 게 좋다"고 했다.

한편 오는 7월까지는 상반기, 8월부터 5개월 동안에는 하반기 북클럽이 펼쳐진다. 하반기에는 총 9차례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중소·중견기업 최고경영자 및 임원, 공공기관·단체 기관장이나 임원, 대기업 임원과 관리자, 전문직 종사자 등이 참여할 수 있다. 참가를 원하면 7월 3일부터 8월 18일까지 전화(02-724-1185)로 신청하면 된다. 교육비는 200만원이다.

CEO 북클럽 개요

▲교육 특징
―저자, 전문가의 직강과 정갑영 연세대 전 총장 등의 해설
―산업혁명, 미래 기술 등 최첨단 트렌드 특화 연구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에너지, 스마트카 등 세부 분야별 심층 학습
―국내 산업, 기업 경영, 혁신 전략 등에 관한 토론 병행

▲학습 구조
―최고 석학, 전문가의 도서를 통한 사전 자율 학습
―경영, 경제, 인문 분야 최고 명사 강의 동영상 200여 편 제공
―저자와 전문가 강의와 해설, 토론을 통해 시사점 도출해내기
―홈페이지 동영상과 강의 오디오를 통한 재학습
―커뮤니티 활동으로 고품격 네트워킹 조성


[하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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