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장이 25일 2340선을 돌파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10시47분 현재 전일대비 19.08포인트(0.82%) 오른 2336.42를 기록하고 있다.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코스닥 지수는 장중 약보합 전환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10시27분께 2341.07을 터치하며 사상 처음으로 2340대를 밟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4일(현지시간) 공개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점진적 보유자산 축소와 금리인상 전망을 확인한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이 장중 ‘사자’로 전환, 732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기관도 금융투자 투신 등을 앞세워 매수에 나서 722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이 1466억원 순매도다.
시가총액 종목 대부분이 오름세다. 삼성전자가 1% 넘게 오르고 있으며 POSCO가 2%대 강세다. SK하이닉스 현대차 NAVER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삼성물산 삼성생명 신한지주 KB금융 SK텔레콤 등이 상승중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연장 기대감에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화학주가 1~3%대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상승 기대감으로 삼성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종금증권 NH투자증권 HMC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등 증권주가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연준의 시장친화적 제스처, 위험자산 선호 강화=연준은 FOMC 의사록에서 1분기 성장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이었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경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는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확실하게 시장에 보낸 셈이다. 현재 블룸버그에 나타난 6월 금리인상 확률은 100% 수준이다.
또 시장의 관심이 높았던 4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보유자산 축소에 대해서도 ‘예측가능’하고 ‘점진적’으로 실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자산축소 방식으로는 매월 도래하는 만기 자산의 청산 규모를 정하고 그 이상의 만기 도래분에 대해서만 재투자가 가능하게 설정하는 방안을 간략하게 제시했다. 축소 금액을 처음에는 낮게 잡고 3개월마다 축소 금액 한도를 증액하는 방법도 고려했다. 보유자산 축소에 따른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얘기다.
나중혁 KB증권 매크로팀장은 “자산 재투자 축소시 상당기간 금리동결을 유지하면서 그 영향을 살펴볼 것임을 시사, 그 방식이 시장 친화적인 형태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며 “6월 금리인상과 하반기 자산 재투자 축소 시행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두 정책 모두 시장 친화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은 6월을 포함해 최대 2차례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목표상단 2300서 2500으로 잇단 상향=연준의 시장 친화적 통화정책은 위험자산 선호를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경기개선과 수출호조, 기업들의 이익전망 상향, 새 정부의 정책 모멘텀 기대감 등이 맞물리면서 코스피 지수 밴드도 잇따라 상향조정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앞서 올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2050~2500으로 제시했다. 기존보다 150포인트 높게 조정한 수치다. 2018년까지는 2800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도 올 연중 코스피 최고치 전망을 2330에서 2470으로, 내년 전망도 2450에서 2630으로 조정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예상 EPS(주당순이익)이 지난해 연말 대비 13.7% 상향조정됐는데 이는 올들어 1차 코스피 전망을 상향했던 지난 3월28일에 비해 2.8%포인트 개선된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호조와 기업실적 개선, 신정부 출범 이후 정책 기대감, 한국 주식의 저평가 매력 부각 등이 지수 상향의 근거”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도 올 코스피 전망치를 2300에서 2500으로 높였으며 KB증권은 2350~2450으로 이전 전망보다 상단과 하단을 100포인트씩 상향조정했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위험, 저배당, 취약한 지배구조 등이 여전히 낮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고 있다”면서도 “삼성전자 등의 지배구조 이슈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주주친화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같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요인이 꾸준히 나타날 경우 국내 증시의 수급 개선은 물론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선옥 기자 oop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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