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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피의자 된 박근령 “언니께 죄송” 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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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빌리고 안 갚은 혐의로 檢 출석 / “朴, 식사 잘 못해… 너무 가슴 아파”

세계일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63·사진)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며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언니 걱정에 눈물을 쏟았다. 부모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에게 죄송한 마음도 토로했다.

박 전 이사장은 지인 정모씨에게 1억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조사를 받기 위해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조사를 받기 전 기자들과 만났다. 그는 “제가 도움은 못 드릴망정 이런 일에 휘말려 뉴스에 나오면 (박 전 대통령이) 얼마나 속상해하실까”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100일 이상 너무 시달리셨기 때문에 식사도 잘 못한 채 상태가 굉장히 안 좋다”며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 결재권자로서 책임이 막중하므로 정말 주무시는 시간 빼고는 일에 매달렸다. 열심히 일만 하신 분”이라고 박 전 대통령을 적극 두둔했다. 언니에 이어 본인마저 형사사건 피의자가 된 것에 대해선 “저희 부모를 존경하고 아껴주셨던 분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지난해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은 박 전 이사장이 빌린 돈 1억원을 갚지 않은 정황을 포착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형사5부(부장검사 최기식)에 배당해 수사를 벌여왔다.

박 전 이사장은 “나중에 돈을 모두 갚았다”고 밝혔으며 정씨도 최근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검찰에 전달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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