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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상신브레이크, 자동차 안전에서 재난 안전까지 기술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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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리드 제진댐퍼 특허 획득, 건축물 내진 설계 분야 진출

매일경제

자동차 브레이크 전문기업 상신브레이크는 '하이브리드 제진댐퍼(혼합형 내진장치)'를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 자동차 제동 마찰재 분야에서 이루어 온 전문 기술력을 건축물 내진 설계에 적용한 것으로 내진 설계의 최신 공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를 위해 고려대학교, 유니슨이테크, 동양구조안전기술과 함께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그 결과 독자적인 기술로 한국형 제진댐퍼를 개발했다.

현재 이 장치는 대구 상신브레이크 본사에 설치돼 있다. 지난해 9월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에서는 일반인도 기계 장치의 움직임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고려대학교 주영규 교수(건축사회환경공학과)의 진단 결과 규모 7.0 지진도 견딜 수 있다고 분석됐다.

경주 지진 이후로 건축물 내진 설계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큰 만큼, 정부는 하반기부터는 모든 신축 주택에 대해 내진 설계를 의무화한다. 하지만, 높은 설치 비용 때문에 민간의 적절한 내진공사를 이끌어내기엔 한계가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상신브레이크의 내진설계 공법은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

약한 지진에 마찰댐퍼, 강한 지진에 강재댐퍼가 단계적으로 작동해 보수, 교체 비용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공간 활용도와 경제적 내진공법이 가능하다. 기존 건물에도 손쉽게 설치가 가능하다. 공장 제작과 건식 공법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공기도 단축할 수 있다. 1개 층 시공 기간을 14일에서 7일로, 비용은 20∼30% 줄였다. 학교 시설의 경우 방학 중에 시공을 완료할 수 있다. 또한 건물의 외관과 채광뿐 아니라 기능과 형태도 유지가 가능하다.

공사 비용을 절감하고 국내 건축물의 지진 안전성 확보에 기여하게 될 이번 특허 기술은 상신브레이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신브레이크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안전이 필요한 모든 곳에 상신의 기술력을 접목할 수 있도록, 지진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 개발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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