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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감기 기운에도 15G 만에 무실점→QS+까지 작성하다니…147km 파나마 우완, ‘ERA 5.11’ 한화 악몽에서 어떻게 나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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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기운에도 키움 에이스의 호투는 눈부셨다.

키움 히어로즈 우완 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지난 20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9차전에 선발로 나와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7승(4패)을 가져왔다. 시즌 15경기 만에 나온 시즌 첫 무실점. 평균자책점도 종전 3.95에서 3.65까지 낮췄다.

지난 시즌 30경기 11승 8패 평균자책 2.65를 기록하며 키움의 에이스로 활약한 후라도. 183.2이닝으로 이닝이터의 역할까지 톡톡히 했다. 30경기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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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후라도.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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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후라도.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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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후라도는 한화만 만나면 작아졌다. 지난 시즌 2경기에 나와 1패 평균자책 5.11로 부진했다. 2023년 6월 1일 6이닝 8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7탈삼진 5실점 패전, 2023년 6월 18일 6.1이닝 3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은 달랐다. 깔끔했다. 1,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3회 선두타자 하주석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최재훈을 뜬공으로 돌리고 이도윤 타석에서 병살타를 가져왔다. 4회에는 1사 이후 장진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안치홍을 삼진으로 돌린 후 도루를 시도하던 장진혁을 태그 아웃했다. 그리고 5, 6, 7회를 모두 삼자범퇴 이닝으로 돌렸다. 7이닝 가운데 5이닝이 삼자범퇴 이닝.

86개를 던졌다. 직구(24개), 투심(23개), 체인지업(13개), 슬라이더(10개), 커터(10개), 커브(6개) 등을 골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8회에도, 잘하면 9회에도 올라와 완봉승을 노릴 수 있는 페이스였지만 키움은 후라도를 내렸다.

후라도의 호투를 앞세운 키움은 한화를 4-0으로 제압하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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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후라도.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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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키움 감독은 “선발 후라도가 에이스답게 7이닝 동안 상대를 압도하는 피칭을 보여줬다”라고 극찬했다.

경기 후 후라도는 “연패를 끊고 이기게 되어 기쁘다”라며 “스트라이크 존을 빠르고 과감하게 공략하려 했다. 생각대로 잘 된 것 같다. 감기 기운이 있어 컨디션이 평소보다 좋지 않았지만 결과가 좋아 다행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지난 시즌 한화를 상대로 기록이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 올해 처음 만났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 남은 시즌도 지금과 같은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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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후라도.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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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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