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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바람·안개·햇빛… 고혹적 풍미 빚어낸 포도밭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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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 FBC

조선일보

미국 최대의 피노 누아 재배지인 파노라마 빈야드. / 아영F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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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몬테레이 반도에 항구 도시 하나가 있다. 카멀시티(Carmel By The Sea). 고즈넉하고, 자수처럼 아기자기한 동네. 그리고 와인이 있다.

카멀시티에서 15분 정도 가다보면, 낮고 넓게 퍼진 산지가 나온다. 200만㎡(약 60만평) 면적의 포도밭 파노라마 빈야드(Panorama Vineyard)다. 여기서 기르는 포도가 피노 누아(Pinot Noir). 껍질이 얇은 피노 누아는 카베르네 소비뇽, 샤르도네보다 재배와 양조가 어려워 손이 많이 가는 품종이다. 그래서 섬세하고, 부드러우며 복합적인 향을 가진 고급 와인을 만들어낸다. 그러니 '카멀시티로 가는 길'이라는 뜻의 '카멀로드'가 붙어 이름을 완성한 와인 '카멀로드 피노 누아'는 이곳의 바람과 안개, 햇빛이 양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부드러운 질감과 적당한 산도가 균형을 이루며 상큼발랄해 특히 여성들이 좋아할 만할 풍미다. 붉고 투명한 루비 빛은 고혹적이나, 과일 향과 화사한 꽃내음이 어우러져 무겁지 않다.

와인 애호가나 중·장년층뿐 아니라, 와인 초보자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맛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2015년 '소믈리에 베스트 초이스' 품평회에서 16명의 소믈리에가 베스트 데일리 레드 와인(Best Daily Wine)을 주제로 100여 가지 와인을 시음한 뒤 가장 맛이 좋은 와인 1종을 스페셜티 와인(Specialty Wine)으로 선정했는데, 최다 득표는 카멀로드 피노누아 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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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시티의 동화적 풍경. /아영F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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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승훈·고효석·신동혁 등 국내 대표급 소믈리에가 카멀로드 피노 누아를 스페셜티 와인으로 선정해 그 품질을 인정받았다.

카멀로드 피노 누아는 와이너리 잭슨 패밀리 와인(Jackson Family Wines)의 부티크 와인이다. 1982년 제스 잭슨이 설립해 현재 미국·이탈리아·프랑스·칠레에 35개 와이너리를 소유한 미국 최대 가족 경영 프리미엄 와인 생산 회사. 잭슨은 4년 연속 샤르도네 와인 미국 판매 1위, 미국의 대규모 와인 생산지 나파밸리의 프리미엄 와이너리 최다 보유 기록을 지닌 업계의 신화적 인물. 2013년 미국 와인 전문지 와인 엔수지애스트(Wine Enthusiast)는 미국 와인의 고급화를 이끈 공로로 잭슨 부부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inenara.com)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facebook.com/alliedyoung)에서 확인 가능하다.

[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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