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대입 보는 2021학년도 적용/성적 하위 30% 학생 지원 못해/고교 내신이 기준될 가능성 커/재학 중 학사관리도 엄격 적용
김용학 연세대 총장과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2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체육특기자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두 총장은 “양교는 아마추어리즘에 입각해 체육특기자들이 학습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2021학년도 대입부터 체육특기자 전형에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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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재호 고려대 총장(왼쪽)과 김용학 연세대 총장이 2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두 대학의 체육특기자제도 개선 합의사항을 발표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최저학력기준을 내신에 둘지, 수능에 둘지 등은 아직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김 총장은 “최저학력 측정 방안이라는 게 내신과 수능, 학생부종합 등 고려해야 할 평가지표가 너무 많기 때문에 한 번에 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두 대학은 구체적 시행계획을 늦어도 올 가을에는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염 총장은 “학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다양한 논의를 거친 뒤 상반기 끝날 때나 가을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구체적 안을 가급적 이번 학기 안에 발표하기로 했다.
연세대는 최저학력기준이 내신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김 총장은 “수능을 보는 것에 대한 기회비용이 운동선수에게 크게 작용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현장에서 그렇게 느낀다면 반드시 그것(수능 점수)을 고려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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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대학은 체육특기생들이 재학 중에도 공부를 게을리하면 졸업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 방침대로 올해부터 체육특기생 학점이 ‘C0’을 넘지 못하면 대회에 출전할 수 없도록 하고 학칙대로 학사경고를 연속 3회 이상 받으면 퇴학조치하기로 했다.
대회 출전 등에 따른 수업대체 인정(공결)도 크게 줄인다. 연세대는 공결을 총 수업시수의 2분의 1까지만 인정하도록 한 교육부 방침을 따르기로 했다. 고려대도 전지훈련과 연습은 공결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 공결 인정 심의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축구와 농구 등 5개 종목 대항전 성격의 연·고전도 스포츠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축제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김 총장은 “양교는 연고전을 문화, 예술, 학술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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