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캐나다, 대미무역 매우 거칠어…참지 않겠다"

사진=/AFP,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김예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유제품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한 캐나다와 관련 “참지 않겠다”고 선언해 양국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미 농업을 장려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캐나다가 미국에 매우 거칠었음을 사람들이 깨닫지 못한다”며 캐나다의 대미무역을 비판했다.

그는 “모든 이가 캐나다가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은 여러 해에 걸쳐 우리 정치인들을 속였다. 미 정부는 그것을 참지 않을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가 매우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캐나다는 미국에 엄청난 흑자를 내고 있다. 그들이 흑자를 낸다면 난 두렵지 않다”며 “우리는 거대한 적자를 보고 있다. 우리가 무역적자를 보는 국가일 때 두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서도 “캐나다가 위스콘신 주(州), 그리고 양국 국경 지대 다른 주에 있는 우리 낙농업자들의 사업을 매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두고 봐라”라고 밝혔다.

사진=/트위터 캡처(@realDonaldTrump)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정면 비판은 캐나다가 최근 미국산 치즈 원료용 우유(ultra-filtered milk)에 관세를 부과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20일에도 이와 관련 “캐나다가 우리 낙농업자들에게 한 일은 수치스러운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개별 무역에 대한 비판을 하면서 양국 간 무역분쟁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트럼프 정부는 캐나다 목재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 방침을 확정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캐나다의 소프트우드 목재 수출에 정부 보조금이 부당하게 제공되고 있다고 판단해 2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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