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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위원님 성함이 뭐에요"·"누구세요"…법사위 개의 하자마자 고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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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주도 방송 3법 처리

아시아투데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왼쪽)과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공영방송지배구조 개선법'(방송3법)을 상정해 심의하는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일정 변경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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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영훈 기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대 첫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개의 했지만, 6분 만에 파행됐다. 이날 상임위원회에 복귀한 여당 의원들은 민주당에 법사위 간사 임명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하면서 초반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민주당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이날 오전 법사위 전체회의를 개의했다. 그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악수하며 "국민의힘이 지금 사보임 됐는데 (여당 몫) 간사 선임부터 시작하는거 아닌가"라며 항의했다. 법사위 일정이 합의없이 이뤄진 데 기인한 것이다.

장경태 의원은 "상임위 의결도 안 됐는데 무슨 간사인가"라며 "(지금은) 간사가 아니지 않나"라고 맞불을 놨다.

유 의원이 "최소한 여당이 있으면 간사 간 합의를 거쳐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다시 목소리를 높이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유 의원이 자리로 돌아가자 정 위원장은 유 의원에게 성함이 누구세요"라고 물었다.

정 위원장은 4선, 유 의원은 재선 의원이다. 두 사람은 21대 국회에서도 같이 의정 활동을 했다.

이에 유 의원이 "위원장님 성함은 누구십니까"라고 하자 정 위원장은 "저는 정청래 위원장"이라고 했다. 유 의원도 "저는 유상범 위원"이라고 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로 인해 여야 의원이 참석한 첫 법사위 전체회의는 오전 10시 6분에 정회했다.

이날 법사위는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바꾸는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이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해당 법안 개정에 반대해 온 국민의힘은 이들 법안을 체계 자구를 심사하는 법안2소위로 넘겨 더 논의하자고 주장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방송3법은 공영방송인 KBS, MBC, EBS의 이사 숫자를 대폭 늘리고 이사 추천권을 언론·방송학회와 관련 직능단체에 부여해 지배구조를 변경하는 내용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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