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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美국무부 대변인에 폭스뉴스 여성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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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매일아침 즐겨 보는 '폭스 앤드 프렌즈' 진행자 노어트

조선일보

트럼프 미 행정부의 국무부 첫 대변인에 폭스뉴스 앵커 출신인 헤더 노어트(47·사진)가 발탁됐다고 의회 전문지 더힐 등이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지 95일 만이다.

언론계에서 21년 경력을 쌓은 노어트는 폭스뉴스의 아침 토크쇼 '폭스 앤드 프렌즈'를 2012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기자회견에선 노어트가 진행하는 '폭스 앤드 프렌즈'를 언급하며 "매우 존경스러운 사람들이 그곳에 있다"고 했었다. 노어트는 지난달 쇼핑몰들이 트럼프 대통령 장녀 이방카의 의류 브랜드를 매장에서 퇴출하자 이방카 옷을 입은 자기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이날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노어트는 앵커와 통신원으로 일하며 9·11 테러와 이라크 전쟁, 수단 다르푸르 인종 청소 등 국제적 이슈를 15년 넘게 다뤘다"며 "이런 경험이 (국무부) 대변인으로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전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어트는 마운트버넌 칼리지를 졸업한 후 컬럼비아대에서 언론학 석사를 받았다. 미 외교협회(CFR) 회원이기도 하다.

미 언론들은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를 즐겨 시청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 출신들을 많이 기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어트에 앞서 폭스뉴스의 안보 관련 애널리스트 맥팔랜드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으로 임명됐다가 싱가포르 대사로 자리를 옮겼고, 폭스뉴스의 UN 담당 기자였던 조너선 와치텔은 지난 2월 니키 헤일리 UN주재 미국 대사의 대변인이 됐다.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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