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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최고층·최고급·최대비용…기록적 빌딩이 문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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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4월3일 그랜드 오픈 앞둔 롯데월드타워

1987년 용지 확보 뒤 완공까지 30년

555m 123층 국내 최고층 빌딩

4월2일 타워 둘러싼 불꽃놀이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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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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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987년 서울 잠실에 사업 부지를 확보한 뒤 30년이 지난 2017년 4월3일, 국내 최고층 빌딩이자 서울의 랜드마크로 우뚝 선 롯데월드타워가 정식으로 문을 연다. 이날은 롯데그룹의 창립 50돌 기념일이기도 하다.

롯데물산은 정식 개장에 앞서 내부 시설을 21일 언론에 공개했다. 1~12층은 로비 및 복합 서비스 공간, 14~38층은 ‘프라임 오피스’, 42~71층은 호텔급 주거 관리 시스템을 누릴 수 있는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들어섰다. 최상층부인 117~123층에는 세계 3위 높이(500m)의 전망대 ‘서울스카이’가 있다. 시간당 9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망대에는 500여m 아래 펼쳐진 광경이 아찔한 유리 바닥 ‘스카이데크’를 설치했다. 이날 미세먼지가 짙어 시야가 멀리 확보되지 않았지만, 맑은 날에는 가시거리가 40㎞가 넘어 인천 송도와 서해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전망대 입장료는 2만7천원(성인)이다. 롯데월드어드벤처는 롯데월드와 아쿠아리움, 전망대를 잇는 패키지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전망대 아래 108~114층에는 한 가구가 층 전체를 쓰는 최고급 오피스·주거 공간인 ‘프리미어7’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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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 설치된 ‘스카이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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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를 소개하며 거론할 숫자는 너무 많다. 그러나 정작 기업이라면 중시해야 할 숫자는 따지길 포기했다고 롯데물산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수익성’ 이야기다. 롯데물산의 한 임원은 “손익분기점 계산은 포기했다. 그걸 따지면 할 수 없는 사업이었다”고 했다. 완공까지 투입된 돈은 4조2천억원이다. 안전성 보강을 위한 고가 자재 구입과 주변 교통 인프라 확충에 따라 애초 예상(1조2천억원)의 3배 넘는 돈이 들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초고층 빌딩이라 건설비는 일반 빌딩보다 3배 더 들지만 주거 공간인 시그니엘 레지던스 분양가격 등에 이를 다 반영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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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숙박료가 2천만원인 시그니엘 서울의 로얄스위트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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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수익보다는 ‘랜드마크’ 건설을 오랫동안 바라온 신격호 총괄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타워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신 총괄회장은 2015년 타워 내 주거시설에 직접 입주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호석 롯데물산 기획개발부문장은 “신동빈 회장도 그룹 내 현안이 일단락되면 타워로 이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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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엘 서울의 그랜드디럭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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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과 레지던스 등 수준을 최고로 끌어올려 고급화한 시설들도 눈길을 끈다. 76~101층에 들어선 최고급 호텔 ‘시그니엘 서울’에 단 1개 있는 로얄스위트룸의 숙박료는 하룻밤에 2천만원(봉사료·부가가치세 별도)이다. 가장 저렴한 디럭스룸이 65만원이다. 시그니엘 서울 관계자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호텔로, 235개 전 객실에서 외부 전경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호텔에는 <미셰린 가이드> 3스타 레스토랑 출신 셰프 야닉 알레노가 총괄하는 레스토랑 ‘스테이’(Stay), 1스타 한식당 ‘비채나’가 들어와 있다. 호텔 홍보팀은 “야닉 알레노는 모든 식음료 서비스를 총괄한다. 룸서비스부터 웨딩까지 <미셰린 가이드> 3스타 셰프가 제안하는 맛을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물산은 그랜드오픈 전야제 행사로 50억원을 들여 불꽃놀이를 준비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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