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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RBA "가계부채, 소득보다 빨리 늘어…부동산發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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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부동산가격 전분기 대비 4.1% 상승

뉴스1

호주 시드니.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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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호주의 부동산 시장에서 촉발된 리스크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고 호주중앙은행(RBA)이 지난달 정책회의 의사록을 통해 21일 밝혔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RBA는 3월 정책회의 의사록을 통해 가계부채 증가속도를 강조하며 지역별로 편차가 큰 부동산 시장에 대한 리스크를 우려했다.

의사록에서 RBA는 "경제지표를 보면 부동산 시장과 관련한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며 "가계 부문의 부채 증가세가 소득 증가속도보다 빠르다"고 말했다. RBA는 이달 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역대 최저수준인 1.5%로 동결했다.

2009년 이후 시드니 집값은 2배가량 올랐고 멜버른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급등했다. 그러나 호주 서부 지역은 광업투자가 둔화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수요 부진으로 기업 활동 또한 약화됐다.

이날 호주 당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호주의 부동산 가격은 전분기에 비해 4.1% 올랐다. 2015년 중반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RBA는 동부 부동산 시장에 추가적인 타격을 주지 않도록 물가상승률을 목표 아래로 유지하려 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RBA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3%대로 끌어올리고 실업률은 6%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지난달 실업률이 전월치 5.7%보다 0.2%포인트 높은 5.9%를 나타내면서 정책 당국은 고용시장의 경직성에 대해 벌써 우려하기 시작했다. RBA는 "국내 임금상승세가 부진하고 가계소득 증가세 또한 낮다"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가계부채로 인한 리스크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hahaha8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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