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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중국, 핵무기 금지조약 협상 불참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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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이 오늘 27일 뉴욕에서 열리는 핵무기 금지조약 협상에 불참하기로 했다.

21일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그동안 핵무기 금지조약 협상과 관련해 당사국과 진지하게 소통해왔으나 끝내 협상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협상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핵무기의 최종적이고 전면적인 금지와 폐기를 지지하는 중국의 입장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감축 목표의 실현은 단번에 성사될 길이 없고 대외전략의 안정을 유지하고 각국 안보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한걸음씩 전진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핵무기 금지조약 협상은 히로시마 나가사키의 피폭자들이 호소해 온 핵의 비인도성을 바탕으로 오스트리아 멕시코 아일랜드 나이지리아 등이 주도를 하고 있고 다수의 비핵보유국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이 협상은 오는 27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릴 예정이다.

핵 보유국이자 NPT 체결국인 중국은 지난해 10월 유엔 총회 위원회에서 열린 핵무기 금지조약 협상 개시 결의안에 대해 기권표를 던진 바 있다. 미국 영국프 랑스 러시아 등 핵보유국들은 결의안에 반대했다. 이번 핵무기 금지조약 협상은 최근 동북아 정세의 급변 속에 제기되고 있는 미군 전술핵 재배치나 독자 핵무장 추진 논의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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