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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아이들을 극장으로"…2017 세계아동청소년연극의 날 기념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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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왼쪽부터) 임보람 배우, 김지웅 배우, 김숙희 아시테지 이사장, 조선희 전 서울문화재단 대표, 김지혜 배우, 임해열 배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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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은 연극을 보고, 즐기고, 만들 권리가 있다. 아동청소년연극은 성인연극과 우열의 차이가 아니라 형식과 목표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이를 위한 시간과 경제적 도움이 필요하며, 어른들은 이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 아동청소년연극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호기심 가득한 경의의 세계, 연민으로 충만한 세계 그리고 상상을 뛰어넘는 세계로 인도해야 한다. 아동청소년연극은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에 무관심하지 않고 함께 고민한다." - 아동청소년연극 헌장 中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이하 아시테지 한국본부)가 20일 오후 마로니에공원 내에 있는 은공연안내센터 지하2층에서 '2017 세계아동청소년연극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 매년 3월 20일은 '세계아동청소년연극의 날'로, 전 세계 아동청소년예술인들이 지난해를 돌아보고, 기념하기 위한 화합의 날이다. 이에 아시테지 한국본부도 세계본부와 뜻을 같이하여 국내 아동청소년연극을 위해 공헌한 예술인을 위해 매년 기념식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제14회 아시테지연극상'과 '제2회 자랑스러운배우상' 시상식을 함께 진행했다.

아시테지 한국본부 김숙희 이사장은 '2017년 세계아동청소년연극의 날 기념식'을 맞이해 "근자에 아동청소년 공연예술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지고 있는 사회적 현상의 저변에는 이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하신 분들이 있고 우수한 작품을 통해 국내외적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며 "이러한 절호의 기회를 더 많은 공연단체가 이용할 수 있도록 아시테지 한국본부가 더욱 정성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선희 전 서울문화재단 대표가 제14회 아시테지연극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아시테지연극상은 예술을 매개로 아동청소년을 위해 업적을 남기거나 공헌이 있는 개인 또는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또한, 아시테지 한국본부는 국내 아동청소년극계의 어려운 환경에서도 묵묵히 작업하고 있는 아동청소년공연 전문 배우를 독려하기 위해 '자랑스러운 배우상'을 제정했다. 김지웅, 임해열, 한지혜, 임보람 배우가 '제2회 자랑스러운배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극단 마루한 김지웅 배우는 1996년 극단 사다리에 입단해 '호랑이 이야기', '팥죽할멈과 호랑이', '이중섭 그림 속 이야기', '아빠는 권투선수', '징검다리', '내 친구 플라스틱' 등의 다양한 작품을 통하여 관객과 소통했고, 2010년 이후 극단 마루한을 창단하여 수많은 아동청소년 연극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어려운 제작환경에도 불구하고 20여 년간 오롯이 아동청소년극 발전 및 후진양성에 기여한 바가 인정되어 수상자로 선정됐다.

임해열 배우는 어린이 참여 놀이극 전문극단 JK Ent 창단 멤버로서 그동안 '오즈를 찾아서', 'BOX BOX', '튼튼 마을' 등의 창작활동을 이어왔다. 어린이 참여 놀이극을 하나의 장르로 정착시키기 위한 열정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점을 높이 평가해 수상자로 선정했다.

한지혜 배우는 문화예술교육 더베프 소속으로 2003년 어린이문화예술학교에 입단해 10여 년간 어린이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체험 프로그램, 공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배우로서의 이름을 알리기보다, 문화예술교육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바가 인정되어 수상자로 선정됐다.

임보람 배우는 극단 나무 소속으로 9년 동안 꾸준하게 아동청소년극 배우로 활동하며 다양한 창작 작품에 출연했으며, 2014년 한국문화예술단체 총연합회 주관 신진예술가 상을 받은 바 있다. 극단과 아동청소년극 발전에 기여한 바가 인정되어 '제2회 자랑스러운배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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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아동청소년연극의 날 아시테지 한국본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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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시테지 한국본부는 매년 '세계아동청소년연극의 날'을 기념하여 세계본부에서 보내오는 동영상 메시지, 아동청소년연극 헌장 낭독, 아시테지 세계본부 회장과 저명인사(2016년 제니실리)의 메시지를 낭독하는 전통적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아시테지 세계본부 회장 '이벳 하디'와 멕시코 아동문학작가이자 2017년 멕시코 문화예술위원회 아동ㆍ청소년 문학 홍보대사 '프란시스코 이노호사'가 전세계의 아동청소년을 위해 메시지를 보내왔다.

2017년은 아시테지 세계본부 52주년, 한국본부 35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아시테지 세계본부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에서 '아이들을 극장으로!'라는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세계본부 회장 이벳 하디는 "어른들의 도움 없이는 아이들이 극장 경험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책임감을 느끼며, 여타 영역에서 뛰어난 아이가 되기를 희망하는 것과 같이 아이들이 스스로 연극을 감상할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아동청소년공연의 중요성을 전했다.

멕시코 아동문학작가이자 2017년 멕시코 문화예술위원회 아동ㆍ청소년문학 홍보대사 프란시스코 이노호사는 "문학과 연극을 강조하며 우리의 문화적 유산에 기여하는 행위는 언제나 아이들이 상상력을 발휘하고 더 중대한 삶의 의미를 찾도록 도와주는 일"이라며, 아동문학의 공연화가 관객에게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인지하고 이어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아시테지 한국본부는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연극을 발전시키고, 아동청소년극단의 교육과 지도에 힘쓰며, 국제교류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1982년 설립됐다. 현재 아시테지 한국본부는 156개의 아동청소년 연극 전문극단, 극작가, 평론가, 기획자, 연구자 등이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다. 아시테지 한국본부는 매년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와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를 개최해 국내 아동청소년을 위한 공연문화 환경을 조성하고, 어린이 및 가족 관객들이 건강한 공연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mir@munhw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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