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커피를 마음껏 맛볼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진다. 지난해 전시부스에서 커피를 내리고 있는 탄자니아 바리스타의 모습 |
[문화뉴스 이용훈 기자]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성인 1인당 연간 커피소비량은 405잔이다. 전 세계 1인당 연간 커피소비량 152잔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전국민이 매일 한 잔 이상씩 커피를 마시고 있다는 계산이다.
식약처 자료에 의하면 국내 커피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3조 1717억원으로 2018년 기준 2조 5729억원보다 23%가량 성장했다. 볶은 커피, 액상 커피, 인스턴트 커피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5463억원, 9756억원, 2027억원에서 2022년 1조 327억원, 1조 1297억원, 2231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원두커피 유통의 첨병이자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는 일선 카페의 사정은 그리 밝지 못하다. 고환율, 고물가, 고이자 등 3중고로 인해 소비지수가 크게 떨어진 데다 최근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기업형 카페와 중저가 테크이아웃 커피전문점 사이에서 기를 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커피전문점 수가 감소로 꺾였다고 진단한다. 나아가 향후 3년간 국내 카페 수가 20% 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문을 닫는 카페의 절대다수가 개인카페라는 점이다. 국내 카페산업과 문화의 실질 중심추라고 할 수 있는 개인카페의 추락은 곧 전체 커피시장의 몰락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런 가운데 중소 개인카페를 위한 전시마케팅 자리가 만들어져 주목을 끈다. 이번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GCA수상카페관'이 그것.
'골든커피어워드' 수상자들을 위한 원두커피연합관(로스터리서밋) 형식을 띄고 있는 GCA수상카페관에는 '고종의뜰'(10,3~4), '막스로스터스'(10.4), '리스트레토', '랜드폴커피,' '프렌즈커피컴퍼니(10.5~6) 등 실력파 카페들이 직접 참가해 갓 볶아서 바로 내리는 최상의 원두커피를 선보인다.
개인들이 운영하는 로스터리카페의 경우 4일 내내 전시부스를 지키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1일 이상 원하는 날짜를 선택해서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GTA 수상카페임을 증명하는 상패를 전면에 내세우는 한편, 카페에서 선보이고 있는 다양한 스페셜티 커피원두와 드립백, 더치커피 제품을 전시하게 된다.
그 자리에서는 맛보기를 통해 각 매장별 커피의 향미와 개성을 직접 느껴볼 수 있으며, 현장 할인구매는 물론 지속적인 커피원두 납품상담도 가능하다. 구매자는 'GCA 수상자가 직접 볶은 커피'라는 사실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서울커피앤티페어는 올해 12회째를 맞는 카페산업전이다. 전시장에는 고급 원두커피 외에도 녹차, 홍차, 허브차 등 다양한 차를 마음껏 맛볼 수 있는 티라운지도 설치된다. 또 파드티와 커피머신으로 차를 뽑아서 창작 베리에이션티를 만드는 GTA 티자이너챔피언십 대회가 세계 최초로 열려 카페용 차의 가능성과 대중성을 타진하게 된다.
주최측에서는 올해에도 전시장 오픈시간(10:00) 전에 도착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관람객들을 위한 선착순이벤트를 대대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 프리미엄 초콜렛을 비롯해 커피원두, 차제품 등이 다양하게 준비된다.
문화뉴스 / 이용훈 기자 lyh@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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