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식당 온라인 예약 사이트 펑크 낸 3만8000명 불이익 줘
이처럼 예약을 해놓고도 나타나지 않는 '노쇼(No-Show·예약 부도)' 고객들로 골머리를 앓는 음식점 업주들을 위해 호주의 한 온라인 예약 사이트가 블랙리스트 제도를 도입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가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디미(Dimmi)'라는 이름의 이 사이트는 지난해 2월부터 노쇼 고객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1년간 해당 음식점에 다시 예약할 수 없도록 했다. 시작 한 달 만에 3159명이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랐고, 최근에는 그 숫자가 3만8000명으로 불어났다. 또 예약 시 고객이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도록 해 음식점이 선불이나 위약금을 받을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다. 사이트 측에 따르면 이곳에 가입한 음식점들의 노쇼 고객은 지난 1년 새 25% 가까이 줄었다.
음식점 업주들은 이 같은 제도가 과도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노쇼로 인해 호주 레스토랑 업계가 입는 손실액은 연간 7500만 호주달러(약 660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디미 설립자인 스테판 프로무티코는 "노쇼는 외식 산업에 가장 큰 타격을 입히는 문제 중 하나"라며 "2020년까지 노쇼를 완전히 없애는 것이 우리 사이트의 목표"라고 말했다.
[양승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