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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리더십 부재로 한국경제 큰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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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척간두 한국경제 / 외신으로 본 한국 이미지 ◆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외신들은 다양한 측면에서 이를 다루며 관련 기사를 쏟아냈다. 그러나 해외에서 놀림감이 될 만한 표현과 주제가 등장하는 등 국격이 끝 모를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 침체에 외교안보 불안까지 겹친 상황에서의 탄핵 국면은 타이밍상 한국 경제에 커다란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미국 CNN은 10일(현지시간) '한국 정치가 어떻게 더 혼란스러워질 수 있는가'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 대통령을 넘어뜨린 이번 스캔들은 B급 영화 줄거리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라며 최순실 스캔들을 '기괴하다(bizarre)'고 표현했다.

영국 BBC는 '강아지가 한국 대통령을 끌어내렸나'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순실의 측근인 고영태 전 더블루K재단 상무이사의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발언에 대해 보도했다. BBC는 "최순실의 강아지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사이가 나빠졌다"는 고영태의 발언을 인용하며 '강아지게이트(puppygate)'라는 우스꽝스러운 이름을 붙였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 정치인들이 차기 대선과 정치적 편의주의에 사로잡혀 있다고 지적하며 "(이럴 경우) 한국은 21세기에 맞는 국가 시스템을 건설할 천금 같은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같은 외신들의 부정적 묘사가 국가 대외 이미지 악화(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정치·경제·외교·안보 등 다양한 측면에서 권력 누수에 따른 대응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안정훈 기자 /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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