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추방당한 이창하 친형도 구속기소
이창하 디에스온 대표(왼쪽)와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4일 남상태(66)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을 배임수재, 유명 건축가 이창하(60) 디에스온 대표를 배임증재 혐의로 각각 추가기소했다. 두 사람은 대우조선해양 비리로 이미 구속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2007년 9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이 대표로부터 “대우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발주하는 공사에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총 4억2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남 전 사장은 이미 여러 혐의가 드러났지만 검찰은 “아직 밝혀야 할 비리 의혹이 더 있다”며 계속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 대표의 친형 이모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최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6년 7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대우조선해양건설 조모 전 이사와 공모해 하도급업체들로부터 “공사 하도급을 받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1억원 상당의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2009년 5월 서울중앙지검의 수사를 받던 중 캐나다로 도주했다가 7년 만에 붙잡혀 최근 국내로 송환됐다. 검찰은 불법체류 사유로 캐나다 국경경비청(CBSA)에 의해 강제로 추방당한 이씨 신병을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확보해 곧장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이씨는 도피 중에도 캐나다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해 구설에 올랐고 검찰은 법무부를 통해 캐나다 형사사법당국에 이씨의 추방을 촉구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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