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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포개진 50대 男女 시신, 옆에는 흉기…무슨 일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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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 끊은 듯”

한 농막 옆에서 50대 남녀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남성이 교제하다 헤어진 여성을 찾아가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계일보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1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5시 20분경 충북 소재 한 농막 옆에서 남성 A씨와 여성 B씨가 피를 흘리며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B씨의 아들에 의해 발견됐으며, 현장에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흉기도 발견됐다.

경찰이 확인한 인근 CCTV롤 보면 A씨는 당일 오전 8시 50분께 자신의 차량을 몰고 B씨가 거주하는 농막을 찾았다.

이후 농막 주변을 오간 다른 사람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의 복부에서 발견된 자상을 자해 흔적으로 판단했으며, A씨가 B씨의 몸 위에 엎어진 채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A씨가 B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사람은 약 5년간 교제했으나 지난달 결별했다고 한다.

그러나 헤어진 이후에도 이들은 자주 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뇨병과 합병증으로 건강이 악화된 A씨는 B씨가 자신을 만나주거나 도움을 주지 않는 점에 불만을 품었고, 이는 잦은 갈등으로 이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사건 당일에도 A씨는 B씨와 전화 통화를 하며 다툰 뒤 농막을 찾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두 사람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과 유족 진술 등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주변인 조사를 통해 추가적인 단서를 확보하고 부검을 통해 두 사람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농막은 농사에 필요한 자재 및 기계, 수확물 보관뿐만 아니라 작업 중 휴식을 위해 설치되는 간이 건축물이다. 최근에는 소형 별장이나 사무실로도 활용되며 그 용도가 다양해지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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