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인식 결제 실용화 추진… 얼굴 정보와 계좌 연계 방식
이 기술이 실용화되면 '얼굴이 곧 카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지갑에 카드를 넣고 다닐 이유가 지금보다 크게 줄어든다. 미리 신용카드 계좌나 은행 계좌에 얼굴 정보를 사전 등록해 놓으면 백화점 등지에서 '안면(顔面) 결제'로 물건을 살 수 있게 된다. 또 올 초 구마모토현 지진처럼 자연재해로 혼란스러울 때, 카드 없이 현금을 인출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안면 인식 기술은 이미 방범·테러 대책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는 이런 안면 인식 기술을 금융 결제와 연결하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고객 개개인도 편해질 뿐만 아니라 금융 안전도 지금보다 향상될 수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신용카드 비밀번호는 훔칠 수 있어도 얼굴 생김새까지 훔치긴 어렵다는 것이다.
얼굴 인식 기술을 금융과 결합하려는 시도는 여러 나라에서 이뤄지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은 지난해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정보통신전시회 당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보는 앞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로 자기 얼굴을 인식시켜 하노버 시장에게 보낼 선물을 즉석에서 구입해 발송했다. 미국 아마존은 올 초 회원들이 아마존 사이트에 로그인할 때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대신 셀카로 본인 확인을 하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도쿄=김수혜 특파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