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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메르스후유증 극복…전산업생산 3개월째 상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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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일 '8월 산업활동동향'…9월에도 추석 특수·코리아 그랜드 세일 등 소비 증가세 지속 전망]

머니투데이

/사진제공=통계청


우리나라 전(全) 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침체됐던 내수가 회복된데다 갤럭시노트5 출시효과로 제조업도 다소 활기를 되찾은 결과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전산업생산지수는 109.4로 전월에 비해 0.5% 증가했다. 지난 6월 0.6% 상승한 이후, 7월 0.5%를 기록하는 등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전산업생산지수는 통계청이 광공업과 서비스업, 건설업, 공공행정 등 각종 생산지수를 가중평균해 작성하는 지표로 전체 산업활동 수준을 보여준다.

지난 7월 0.3% 감소했던 광공업생산은 8월 전월대비 0.4% 오르며,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자동차(-9.1%), 기타운송장비(-4.2%) 등이 감소했으나 반도체(11.6%), 통신·방송장비(31.1%)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박성동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 5 출시로 모바일 반도체 생산이 큰폭으로 증가해 전체 광공업생산 지수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재고는 전월대비 0.1% 증가했고,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한 74.3%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 역시 2개월 연속 올라, 전월에 비해 0.4% 증가했다. 금융·보험(-3.2%), 전문·과학·기술(-1.6%) 등에서 감소했지만 운수(6%), 숙박·음식점(2.3%) 등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8월 소비는 메르스 영향을 벗어난 모습이다. 소매판매는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4.4%), 가전제품 등 내구재(2.8%), 화장품 등 비내구재(0.3%) 판매가 고루 늘면서 전월에 비해 1.9% 증가했다. 소매판매지수는 메르스 사태당시이던 6월 109.2까지 추락했는데 8월 113.5로 올라 메르스 이전인 5월(113.1) 수준을 넘어섰다.

소매업태별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승용차·연료소매점(10.5%), 편의점(10.4%), 무점포소매(2.2%), 슈퍼마켓(1.4%) 등은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8.8%), 백화점(-6.6%) 등은 감소했다.

박 국장은 "7, 8월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며 메르스 영향을 벗어나고 있다"며 "소비 증가가 생산, 투자에도 영향을 미쳐 전반적으로 경기가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투자는 운송장비(자동차)에서 증가했으나 기계류(특수산업용기계 등) 투자가 줄어 전월에 비해 0.4% 감소했다. 3개월만에 하락세다. 건설기성은 토목공사 실적이 늘면서 3.9% 증가했다.

현재 경기수준을 보여주는 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p(포인트) 상승했다. 건설기성액, 비농림어업취업자수, 소매판매액지수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전월비 0.1p 상승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9월에도 추석 특수와 코리아 그랜드세일 등 정책 노력에 힘입어 소비 증가세가 지속되는 등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8월에 비해 달러 기준 수출 감소폭이 축소되고 물량 증가폭은 확대돼 생산과 투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경기 회복세가 공고화될 수 있도록 추경 조기집행,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1일~14일) 등 내수 활성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 중국 불안이나 미국 금리인상 관련 불확실성 등에 따른 금융·외환 시장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조성훈 기자 search@,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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