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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종걸 “국정원은 의심덩어리…애국만 강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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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29일 국가정보원의 불법 해킹 의혹과 관련해 “해킹 의혹 자체가 의심 덩어리”라면서 “국정원과 새누리당은 종교적 믿음만 강요하면서 애국만 강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 불법 해킹 사찰 의혹이 당사자인 국정원이 입을 닫고 자료제출을 거부해 앞뒤가 맞지않는 미궁으로 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숨진 국정원 직원 임모 과장이 왜 자살했는지에 대해 국정원이 변명하는 사유를 보면 도저히 51건 복구에 관한 내용이 임 과장이 자살에 이르게 한 동기로 추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임 과장이 기술자로서 복구가능한 파일들을 삭제하고 자살한 이유가 설명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경향신문

이 원내대표는 “국정원은 지금까지 계속 말이 바뀌고 있다, 임 과장이 단순한 기술자라고 했으면서 지금은 ‘총괄 책임자’라고 하고 있다”면서 “국정원이 임 과장이 복구가능한 삭제 방법을 써서 그 모든 것을 복구했다고 했다. 복구과정이나 복구시간, 복구내용이 의심덩어리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술 검증을 위한 간담회를 하자고 한 이후 국정원은 또 ‘100% 복구했다’고 했다가 ‘일부는 복구가 안됐다’는 취지로 말을 바꿨다”면서 “국정원이 진실 규명에 참여하지 않으면 영원히 국민 정보인권을 파괴한 책임자라는 오명을 벗을 길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검찰이 공안부에 사건을 배당한 것도 진실 발견 의지가 없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철학자 데카르트는 ‘종교는 믿음에서 과학은 의심에서 출발한다’고 했다.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종교적 믿음만 강요하고 허위의식으로 보이는 애국만 강요하고 있다. 국정원이 외치는 애국과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애국은 너무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그는 “임 과장 자살과 관련해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위원들이 적극적으로 현장 조사 등 검증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두·조미덥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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