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2 (일)

은행주, '안심전환대출' 악재 딛고 반등 가능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기업·우리銀 주목

BNK금융, 경남은행 완전자회사화 호재

지난주는 은행에게 최악의 한 주였다.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안심전환대출’ 악재까지 겹쳐 은행주들이 모두 하락세를 경험했다.

그러나 이번 주에는 여러 호재도 있어 비 온 뒤 구름 걷히듯 은행주의 반등이 가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주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은행주들의 주가는 0.1% 하락했다. 전주에 이어 코스피지수 대비 초과 하락세를 계속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2차 ‘안심전환대출’ 20조원 공급으로 은행의 이익 하락이 우려된다”며 “때문에 올해 은행의 성장률은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 은행의 리스크 부각으로 기관은 관련주를 92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그는 “또 주택저당증권(MBS) 34조원어치가 발행 예정이라 은행과 주택금융공사의 부담은 물론 채권시장 왜곡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34조원은 예금은행 총대출 1434조원의 약 2.4%로 이들이 한꺼번에 유동화될 경우 시장에 충격을 가할 수 있다.

최 연구원은 “다만 ‘악재’가 대부분 선반영되면서 이번주에는 오랫동안 소외됐던 은행주가 반등할 수 있다”며 “1분기 실적 전망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선호종목으로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을 꼽았다.

최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SPP조선에 대한 추가 지원 우려가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됐다”며 “수익공유형 모기지상품 출시 연기가 긍정적인 데다 하반기에 예상되는 일회성 이익이 여럿 있다”고 전했다.

기업은행에 대해서는 “중소기업대출이 주력이라 가계부채 구조개선과 기술금융 등 규제리스크로 인한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국책은행 중 순이자마진(NIM) 하락폭이 가장 낮고, 주가수익비율(PER)도 7.5배에 불과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사명을 바꾼 BNK금융지주도 지난주에 이사회에서 결의한 경남은행 잔여지분 43.01% 인수가 주가 흐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경남은행 주가가 상당히 낮은 시기에 단행한 주식교환이 BNK금융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불확실성 해소도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그는 BNK지주의 연간 이익 추정치를 기존 4400억원 4950억원으로 올렸다. 또 1분기 당기순익은 전년동기 대비 27.8% 늘어난 1280억원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BNK금융 목표주가를 2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