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에 주주 지적도…"지주사 저평가"
리밸런싱·운영효율화·재무건전성 3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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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최태원 회장을 지주사 SK㈜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이사회 내 전문가 인력을 보강하며 그룹 쇄신에 나선다.
SK는 26일 제34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감사위원 선임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의안 상정에 앞서 장용호 SK 사장은 "올해도 적극적 리밸런싱과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동시에 재무구조를 빠르게 개선, 신성장 투자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술·매니지먼트 전문성 높인다
26일 열린 SK 정기주주총회에서 장용호 사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S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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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SK 등기이사를 맡아온 최 회장은 이날 3년 임기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책임경영을 통해 지난해 가속화된 리밸런싱 작업을 지속하기 위함이다.
이날 주총에선 이사회 내 전문가를 보강,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강화했다. △선택과 집중에 따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주요 자회사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운영효율화(O/I) 방향 △재무건전성 강화 방안 등에 대한 고민이 커지는 만큼 전문성에 방점을 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임 사외이사로는 이관영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원과 정종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이 사외이사는 에너지·화학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다. 해외 학술지 등에 350편 이상 논문을 게재하며 연구 역량을 인정받아 과학기술훈장을 받았다. 고려대학교 대학원 원장·연구부총장·한국에너지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정유·배터리·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에너지 사업 전반의 과제를 다루는 데 전문성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 사외이사는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원장과 국제협력본부장 등을 역임한 국제관계 전문가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및 미·중 무역전쟁 격화 등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발생하는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밸류업 가속, 미래 가치 오를 것"
한 주주는 "주가가 최저점인데 최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까지 겸임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장 사장은 "국내에선 지주회사에 대한 디스카운트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달라"며 "이는 SK뿐 아니라 다른 회사들도 고민하는 부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가치는 결국 재무구조와 현금흐름 개선 등이 중요한데 올해 포트폴리오 개선 및 자회사 밸류업 등을 지속, 미래 가치는 올라갈 것"이라며 "주주가치 제고방안도 개선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SK 관계자는 "SK의 이사회 중심 경영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기업가치 제고 활동에 한층 속도를 내기 위해 이사회에서 현장의 경영 감각이 살아있는 현직 전문 경영인을 의장으로 선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는 이사회의 독립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 중 하나다. SK는 지난 2019년부터 이사회 의장직을 사외이사가 맡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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